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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北, 동물뼈를 전사자 유해로 속인 적 있어…美도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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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北, 동물뼈를 전사자 유해로 속인 적 있어…美도 경계해야”

뉴시스입력 2018-06-22 11:54수정 2018-06-2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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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 200~250구를 곧 미국으로 송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2011년 북한이 동물뼈를 영국 군인 유해로 속여 양국간에 외교적 마찰이 발생했던 일이 재연되지 않기 위해선 미 정부가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월스트리저널(WSJ)이 보도했다.

21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북한은 영국 정부에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데스먼드 힌턴 공군소위의 유해를 넘겼다. 하지만 영국 연구소에서 검증한 결과, 해당 유해는 인간이 아니라 동물뼈로 드러났다. 그러자 영국 정부는 즉각 북한에 항의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5월 발간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의 자서전 ‘3층 서기실의 암호’를 통해 공개된 바있다. 태 전 공사는 당시 사건을 맡아 영국 정부를 상대로 해명하는 일을 했다. 결국 영국 정부는 이 사건을 공개하지 않기로 북한과 합의했었다고 태 전 공사는 자서전에서 밝혔다.

한국전 당시 실종된 미군들을 추적해온 마크 소터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1980년대말 이미 수백구의 미군 유해를 발굴해 평양의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 유해가 미국으로 송환되면, 국방부는 이를 연구소로 보내 신원 확인작업을 할 예정이다. 이 과정은 수년이 걸릴 수있다. 한국전쟁이 정전된 직후 미국으로 송환됐던 유해 중 일부는 아직도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을 정도로 쉽지 않은 일이다.

소터는 “유해가 섞일 수도 있고, 미국 뿐만 아니라 다른 국적 전사자들 것과 섞일 수도 있다”며 “신원확인은 복잡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한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는데 무려 17년이나 걸린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이 유해는 2001년 북한이 미국에 넘긴 것으로, 처음에는 미군 유해로 생각됐지만 한국 군인으로 밝혀졌다.

1954년 휴전협정이 맺어진 이후 북한은 미국에 약 3000구의 미군 유해를 넘겼고, 1996~2005년 220구 이상을 송환했다. 일부 유해 경우 신원 확인작업이 아직도 진행 중이다. 7700명의 미군이 여전히 실종상태이고, 이중 5300명은 북한 땅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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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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