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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여배우 “조재현이 16년전 성폭행”…조재현 측 “합의하에 성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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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여배우 “조재현이 16년전 성폭행”…조재현 측 “합의하에 성관계”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8-06-20 16:02수정 2018-06-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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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 사진=동아닷컴DB

재일교포 여배우 A 씨(42)가 16년 전 배우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20일 SBS funE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2001년 한 인기 시트콤에 출연한 이후, 같은 해 다른 인기 드라마에 재일교포 역으로 캐스팅됐다. A 씨와 조재현이 처음 만난 건 2001년 드라마 촬영 현장이었다.

A 씨는 2002년 5월 오후 2시쯤 방송국 대기실에서 배우들, 스태프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공개된 사진에서도 A 씨와 조재현이 다정하게 포즈를 취했다.

A 씨는 "대기실을 여러 명이 쓰고 있으니 (조재현이) 밖에서 연기를 가르쳐준다고 했다. 고마운 마음에 따라갔는데 복도를 걷고 계단도 오르락내리락한 거 같다. 당시 공사 중이었던 남자 화장실이 있었다. '여기서 연기연습을 하자는 건가'라고 생각하던 찰나에 조재현 씨가 그 안에서 저를 성폭행 했다"라고 주장했다.

A 씨는 소리를 지르며 반항했지만, 조재현이 A 씨의 입을 막았다고 전했다. A 씨는 "기억나는 건 다 끝나고 나서 조재현 씨가 저에게 '좋았지?'라고 물었다. 멍한 채로 대기실로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당시 목격자가 있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A 씨는 "대기실로 들어왔을 때 코디네이터가 '어디 갔었어. 찾았잖아. 너 근데 얼굴이 왜 그렇게 새파래졌니?'라고 했다. 아무 말도 못한 채 멍하게 소파에 앉아서 있었다. 얼마 뒤에 조재현 씨가 들어오더니 제 넓적다리와 무릎 사이에 자신의 얼굴을 대고 누웠다"라고 말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코디네이터와는 현재 연락이 안 된다고. A 씨는 "(코디네이터의) 사진을 가지고 있고, 이름만 알고 있다. 이 기사를 본다면 꼭 연락 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 사건 이후 A 씨 주장에 따르면 조재현은 A 씨의 몸을 슬쩍 슬쩍 만졌다. 심지어 코디네이터가 나서서 조재현을 말리기도 했다고. 또 중견 배우 N 씨가 A 씨에게 "몸 조심하라"고 하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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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사건 이후 촬영장에 가기 싫다고 빌라에서 떨어지겠다며 소동을 피우는 등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했다. 뭔가 심상치 않다고 느낀 A 씨의 어머니는 A 씨의 남자친구로부터 "A가 심각한 일을 당했다"라는 말만 듣고 조재현에게 연락을 해 강남구에 있는 주점에서 그를 만났다.

A 씨 어머니는 "'너 내가 왜 왔는지 알지?'라니까 (조재현이) 무릎을 꿇더라. 그래서 제가 '야 이 **야. 당장 네 마누라에게 가자'고 했다. 그랬더니 '죽을죄를 졌다. 와이프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내 GPS 추적을 할 정도로 부부생활이 좋지 않다'며 빌었다"라고 말했다.

조재현은 사과 이후 A 씨 어머니를 만나 "내 매니저가 A 씨를 매니지먼트 하고 연기선생을 붙이면 좋은 배우로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설득했다. A 씨 어머니는 당시 화장실 성폭행 사건을 몰랐고, 조재현은 못 미더워도 매니저는 착해 보여 조재현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A 씨는 5년 동안 우울증에 시달렸고, 오디션은 영화 '웰컴투 동막골'이 전부였다. 결국 힘든 상황이 계속 이어지자 A 씨는 2007년 일본으로 돌아갔다.

A 씨는 "이렇게라도 발표를 해서 진실이라는 걸 알리고 싶다. 전 이제 결혼도 못 하고 약을 너무 많이 먹어서 애도 낳지 못하는 몸이다. 돈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조재현 씨가 진심으로 저와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무슨 짓을 한 지 알고, 사과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재현 측 법률 대리인은 "조재현이 2002년 방송국 화장실에서 A 씨를 성폭행 한 일이 없다. 성폭행이 아니라 그 즈음해서 합의하에 관계를 한 것"이라면서 "A 씨가 자신의 집에 단둘이 조재현을 초대한 적도 있는 걸로 안다"라고 밝혔다.

또 조재현 측은 A 씨의 모친이 조재현의 돈을 노리고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재현 측은 "A 씨에게 송금된 돈이 7~8000만원이다. 모친은 계속 알리겠다고 협박을 했고, 최근에도 A 씨의 친한 변호사가 합의를 하자며 합의금을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A 씨는 "당시 집에 치매를 앓고 거동을 못하는 외할머니와 그 간병인, 도우미 아주머니와 기사 아저씨가 상주해 있었다. 조재현을 내가 단둘이 초대한 적은 없다.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A 씨 모친도 "조재현의 매니저 이모 씨가 딸을 배우로 키우겠다며 성형수술을 하라며 비용 4000만원을 줬다. 딸을 데리고 일본에 가서 윤곽수술을 받고 돌아왔다. 나중에 성형수술이 어떻게 됐는지 보자며 집으로 두 사람이 찾아오기도 했다. 그 외 비용은 연기 교습비 등이었다. 만약 우리가 협박을 한 거라면 왜 그는 딸에게 연기선생을 붙이고 매니저를 자처한 건가"라고 반문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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