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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 벌써 푸는 中… 접경 공장 10곳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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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 벌써 푸는 中… 접경 공장 10곳 재가동

신진우기자 , 윤완준특파원 입력 2018-06-19 03:00수정 2018-06-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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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둥 의류공장들 6월 운영 재개… 中여행사들은 北관광 전면 확대
북미관계 개선속 제재 공조 이탈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북-중 접경지역에 위치한 중국 공장 10곳 이상이 가동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제재 여파로 올해 들어 감소세였던 중국 내 북한 파견 근로자 수도 지난달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한 세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이 이 틈을 비집고 벌써부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 전선에서 이탈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8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에 있는 A 의류 공장은 국제사회의 제재 포위망이 촘촘해진 지난해 말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가 이달 중순 다시 문을 열었다. 소식통은 “이 공장은 운영 재개에 앞서 북한 근로자도 5명 이상 충원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단둥에서는 A 공장처럼 대북 교역을 하는 업체가 600여 곳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100곳 이상은 지난해 가동을 중단했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최근 운영을 재개했거나 재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 접경지역에 있는 단둥은 북-중 교역의 70% 이상이 집중돼 북한엔 ‘생명줄’ 같은 곳이다.

북-중 교역이 살아나면서 중국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도 올해 초와 비교해 지난달에는 40∼50명 늘었고, 이달 들어 추가로 100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2397호는 외국에서 취업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들을 24개월 내로 북한으로 돌려보내도록 규정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북한 근로자 송환’ 공지를 공장에 직접 발송하는 등 제재 이행에 적극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사실상 송환 압박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의 대표적 온라인 여행사들은 최근 북한행 단체관광 상품을 대거 내놓는 등 북한행 단체관광을 전면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관광 분야에서도 북-미 간 관계 회복을 빌미로 대북제재를 느슨하게 풀어주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대표적 온라인 여행 사이트인 ‘취나얼왕’은 최근 평양, 판문점, 묘향산 등을 방문하는 다양한 북한 단체관광 상품을 대거 내놓았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시트립’도 북한 단체관광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최고조에 달하던 지난해 11월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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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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