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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는 시리아에서”…‘내전’ 시리아, 관광 홍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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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는 시리아에서”…‘내전’ 시리아, 관광 홍보 논란

뉴시스입력 2018-06-18 12:31수정 2018-06-1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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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관광부가 때아닌 휴양객 모집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2011년 시작된 내전이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유명 휴양지를 홍보하며 외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프랑스24 방송에 따르면 시리아 관광부가 최근 들어 페이스북을 통해 관광 홍보 영상을 잇달아 공개하고 있다. 영상에는 시리아의 빼어난 자연 경관과 고급 호텔의 모습이 담겼다.

시리아 관광부는 ‘시리아는 항상 아름답다’(Syria Always Beautiful), ‘시리아의 여름 휴양지’(Syrian Summer Destinations), ‘투자 기회’(Investment Opportunity) 같은 해시태그를 첨부하기도 했다.

실제로 시리아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동 최고의 관광명소였고, 관광업은 시리아의 주요 산업 중 하나였다. 세계관광기구(WTO)에 따르면 2010년 기준 850만 명 이상의 휴양객이 시리아를 방문했다.

2011년 3월 내전이 터지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중동 민주화 시위로 촉발된 정부군과 반군 간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40만 명 이상이 사망했고 시리아 주요 도시들이 초토화됐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은 정부군이 전쟁의 승기를 잡자 올해 1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관광박람회(FITUR)에 참석했다. 시리아가 이 행사에 나간 건 내전이 시작한 2011년 이래 처음이었다.

당시 바삼 바르시크 시리아 관광부 마케팅국장은 기자들과 만나 “올해는 시리아와 우리 경제를 재건할 때”라며 올해 200만 명 이상의 해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24 방송은 시리아 관광부의 페이스북은 물론 공식 홈페이지에도 시리아가 내전 중이라는 사실은 명시돼 있지 않다며 방문 시 피랍, 테러 같은 곤경에 처할 수도 있다는 점 역시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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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관한 프랑스24방송의 질의에 시리아 관광부 측은 해외 관광객들이 시리아 방문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며 “시리아는 안전하다. 시리아를 사랑하는 이들을 환영한다”고 주장했다.

해외국들의 시선은 다르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대다수의 서구권 국가들은 자국민들에게 시리아를 절대 여행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고 있다.

내전을 피해 망명한 시리아 언론인 푸아드 하산은 “정부는 내전 초기에도 시리아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다시 똑같은 선전을 하고 있다”며 “절대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산은 “일부 지역, 특히 동부에서는 피랍 위험이 여전히 높다”며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도 여전히 박격포 공격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슬람국가(IS)의 위협도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호기심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시리아를 방문하는 이들은 계속 나오고 있다. 시리아를 오가는 항공편이 제한적이다 보니 이들 대다수는 인접국에서 차량을 이용해 시리아에 들어간다.

노르웨이의 한 여행가 크리스티안은 작년 10월 다마스쿠스 일대를 10일간 여행했다며, 전쟁의 상흔과 위험 요인이 남아 있는 건 맞지만 서방이 시리아의 전반적인 이미지를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여행업계들 사이 시리아는 여전히 위험하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글로벌 여행 매거진 론리 플래닛은 “현재 시리아는 지구에서 가장 위험한 장소 중 하나”라며 “갈 수 없으며, 혹여 갈 수 있다고 해도 가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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