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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윗배 자주 아프고 체중 줄었는데… 혹시 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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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윗배 자주 아프고 체중 줄었는데… 혹시 간암?

김윤종 기자 입력 2018-06-14 03:00수정 2018-06-1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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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살인자’ 간암, 알아야 산다
70%는 만성 B형 간염이 원인… 예방접종 꼭 하고 음주 줄여야
암 중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은? ‘폐암’이다. 10만 명당 사망자가 35명에 달한다. 하지만 중년 남성에게는 ‘간암’이 가장 무섭다. 40, 50대 남성의 암 사망 원인 1위는 간암으로, 매년 1만2000여 명이 사망한다. 최근 간암 치료제 리피오돌 부족 사태로 간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간암은 조기에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간암이 ‘소리 없는 살인자’로 불리는 이유다.

회사원 박모 씨(47)는 2월부터 평상시보다 자주 피곤함을 느꼈다. 잦은 야근 탓으로 생각했다. 그는 20년 전 병원에서 B형 간염 보균자로 진단을 받았지만 별다른 불편함이 없어 특별히 진료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피로감이 커지고 체중이 줄어 최근 병원을 찾았다. 검진을 받아보니 간암이 진행 중이었다.

○ ‘증상 없는’ 간암, 어떻게 알아내나?

상당수 간암 환자는 박 씨와 유사한 경험을 한다. 간은 70% 이상 손상될 때까지 별다른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간암도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다. 특히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증 등 기존 간질환과 증상이 유사해 ‘암’이라고 생각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선 오른쪽 윗배에 통증이 자주 생기면 간암을 의심해야 한다. 또 윗배에 무언가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체중이 급격히 줄고 피로감이 심해도 간암을 우려해야 한다. 이런 증상조차 간암이 많이 진행된 뒤에야 알 수 있다.

간암의 원인을 보면 대처 방안이 나온다고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간암은 전형적으로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위험인자는 △만성 B·C형 간염 보유 △간경변증 보유 △간암 가족력 △만성 간질환 보유 등으로 압축된다.

특히 국내에서는 만성 B형 간염으로 인한 간경변증이 전체 간암의 원인 중 약 70%를 차지한다.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간질환도 간암의 원인이다. 고령자의 경우 주당 2병 이상의 술을 마시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간암 발생 위험이 2.6배나 높아진다. 지방간이 간경화로 이어진 후 간암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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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병 원인을 알면 대처법도 안다

따라서 만성 간질환을 예방하거나 잘 관리하면 간암에 걸릴 확률이 아주 낮아진다. 예를 들어 자신이 만성 B형 간염 환자라도 항바이러스제 등으로 적절하게 치료해 간경변증으로 악화되는 걸 막으면 간암 발병을 막을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강원석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암을 예방하려면 간염 예방접종을 반드시 해야 한다”며 “음주만 줄여도 알코올성 간경변증과 간암 발생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40세 이상의 B, 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와 간경화 환자는 3∼6개월에 반드시 한 번씩 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를 받아야 한다. 금주와 금연은 필수다. 정부는 만 40세 이상 남녀 중 간암 고위험군에 연 2회 간 초음파검사, 혈액검사를 무료로 제공하니 이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간암이 발견되면 간암 조직과 주변 조직을 제거하는 절제수술을 받아야 한다. 다만 간 외에 다른 장기에 전이가 없어야 한다. 절제로 증상 호전이 어려울 경우 환자의 간을 모두 제거한 후 기증된 건강한 간을 이식하는 ‘이식수술’, 항암제를 경구나 정맥으로 투여하는 ‘전신 항암화학요법’ 등을 받는다. 또 간암 덩어리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액을 항암제, 리피오돌 등으로 차단하는 치료를 하기도 한다. 서울아산병원 김강모 간센터 교수는 “간암의 진행 정도와 환자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술 후에도 약 70%에서 간암이 재발하니 정기적인 추적 검사가 필수”라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간암#간암 원인#만성 b형 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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