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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문화]방탄소년단, 신곡 첫 무대서 원곡 가사 바꿔 부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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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문화]방탄소년단, 신곡 첫 무대서 원곡 가사 바꿔 부른 이유는?

임희윤 기자 입력 2018-05-24 16:57수정 2018-05-2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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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24일 기자회견을 연 그룹 방탄소년단. 왼쪽부터 뷔,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 장승윤기자 tomato99@donga.com
“빌보드 핫100(싱글차트)와 200(앨범차트) 1위, 그래미 시상식 참석, 스타디움 투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열심히 뛰어보겠습니다.”(슈가)

딜레마가 청춘의 꿈을 잠식할 것인가.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2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혼란스러움과 부담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정규 3집 발매(18일), 빌보드 뮤직 어워즈 출연(20일) 후 처음 한국 기자들 앞에서 소회를 밝혔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 가기 전에 통역사 형과 미팅을 했어요. 그 형에게 새로 배운 표현 중에 (미국) 가서 가장 많이 쓰고 싶다고 생각한 말이 ‘enjoying the ride’였어요. 이 순간을 즐겨야겠다는 말이죠.”(RM)

세계적으로 바빠진 이 그룹에게 순간을 즐길 여유가 있을까. 곡 쓰는 아이돌을 자처하는 방탄소년단은 불과 8개월 만에 정규앨범을 완성하면서 겪은 압박감을 호소했다.


“피로와 부담감이 앨범마다 더 증가하는 것 같아요. 사실 대한민국 음악 산업에서는 음반 발매와 동시에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멘탈을 붙잡고 건강관리 하면서 이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슈가)


“(소속사) 빅히트에서도 신진 프로듀서들을 기용하고 해외 작곡가들과 면밀히 작업하며 부담감을 낮춰주려 노력합니다.”(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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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는 다음주 앨범차트에서 방탄소년단이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24일 관측했다. 리더 RM은 “(미국 래퍼 겸 싱어송라이터) 포스트 멀론과 경쟁 중이라고 하는데, 저희는 일단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


“‘낙원’이란 곡은 팬들에게 ‘꿈이 없어도 행복하면 된다’고 했던 데서 출발한 노래입니다. 꿈꾸는 법을 가르쳐준 적도 없는데 무한경쟁을 유도하는 세상에 지친 분들께 들려주고 싶었어요.”(슈가)

멤버들은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세계적인 스타들이 자신들의 대기실을 먼저 찾아준 것에 대해 아직 어리둥절하다고 했다. 팬덤인 ‘아미’에 대한 감사함도 늘 그렇듯 빼놓지 않았다.


“한국에 있는 것처럼 저희 노래 한 글자 한 글자 다 따라해 주시니 너무 감동이었어요. 정말 많은 힘이 됐어요.”(정국)

시상식에서 이들은 신곡의 첫 무대임에도 원곡 가사 일부를 바꿔 불렀다. 한국어 ‘니가’가 흑인을 비하하는 ‘nigger(nigga)’와 혼동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사하게 들리는 것을 방지하려 했습니다.”(RM)

세계적 조명을 받게 된 ‘소년단’의 고민과 딜레마는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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