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인사 총집결 “평화가 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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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건호 “10주기땐 北대표도 함께”…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에 관심쏠려

MB 법정에 서던 시간, 봉하마을에선 노무현 9주기 추도식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의 9주기 추도식에서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아들 건호 씨(앞줄 왼쪽부터) 등이 헌화를 하기 위해 묘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해=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MB 법정에 서던 시간, 봉하마을에선 노무현 9주기 추도식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의 9주기 추도식에서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아들 건호 씨(앞줄 왼쪽부터) 등이 헌화를 하기 위해 묘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해=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노무현 전 대통령 9주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평화가 온다’를 주제로 거행됐다. 본행사장인 생태문화공원 잔디광장은 3000명이 넘는 추모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올해는 노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로 귀향한 지 10년이 되는 해다.

노무현재단(이사장 이해찬 전 국무총리)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아들 건호 씨를 비롯해 정세균 국회의장, 김원기 임채정 전 국회의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한병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 등이 참석했다.

추도식은 국민의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추모곡, 추도사, 추모영상과 유족 대표 인사, 묘역 참배 순으로 진행됐다. 이해찬 이사장은 “노무현 대통령은 여기 계시고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고 있다. 다른 두 분 대통령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역사는 이렇게 전진하고 발전한다”며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정 의장은 “당신이 꿈꾼 사람 사는 세상,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이 촛불의 힘으로 시민의 힘으로 다시 세워졌다”고 추도했다. 건호 씨는 “많은 분들의 노력과 도움에 힘입어 봉하마을 기념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는 것에 감사한다”며 “내년 10주기 행사는 북쪽의 대표도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45분에 걸친 추도식을 마친 참석자들은 바로 옆 묘역으로 이동해 헌화와 분향을 했다.

추도식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에게 많은 관심이 쏠렸다. 김 후보는 오전부터 손님을 맞으며 참배객과 노사모 회원, 지지자 등과 함께 손을 잡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 후보는 “추도식을 찾아주신 국민들 마음속에 노무현 대통령이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한 소망이 녹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 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후보 등이 추도식에 참석했다.

김해=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노무현#9주기 추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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