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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경영대 첫 여성교수 조성욱 “ 여성교수가 남성보다 많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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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경영대 첫 여성교수 조성욱 “ 여성교수가 남성보다 많아질 것”

뉴스1입력 2018-05-20 08:21수정 2018-05-2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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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부 첫 여성교수 선발에 “여성만으로 한정 아쉬워”
“투명하고 명확한 평가시스템 도입 필요”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인터뷰. © News1

“불과 수년 안에 서울대에 여성교수가 남성교수보다 많아질 거예요.”

조성욱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최근 서울대 경제학부에서 첫 여성교수를 뽑는다는 소식에 이같이 강조했다. 조 교수는 서울대 경영대학 최초의 여교수로,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조 교수는 17일 서울대 LG경영관 연구실에서 <뉴스1>과 만나 “제가 서울대에 다니던 1980년대에는 여자 학생수가 매우 적었지만 2000년대 전후로 전공에 따라 여자 학생들이 더 많은 경우도 많다”며 “시기적으로 그렇고 실력 면을 고려할 때 앞으로 여교수가 남교수보다 더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대 경제학부는 올해 하반기 교수 채용에서 여성만을 대상으로 지원자를 한정했다. 양성평등기본법과 ‘양성평등을 위해 필요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교육공무원법에 따른 것이지만, 내부적으로 학생 성별비율을 감안해 다양성을 고려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를 토대로 지금까지 서울대가 남성 위주로 교수를 뽑아왔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하자, 조 교수는 “그동안 서울대가 남성 위주로 교수를 채용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본인이 대학을 다녔던 1980년대에는 수백명의 경제학부 학생중 여학생이 6명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대학 교수로 임용되기 위해서는 대학원에서 박사까지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실제 교수로 지원할 여성은 소수에 불과했다는 의미다.

조 교수는 “서울대 경영대학에서 첫 여교수로 임용됐을 당시, 남성을 우선으로 뽑겠다는 그런 분위기는 없었다”며 “이전과 다르게 최근에는 여성박사가 많아진 만큼 앞으로 교수 채용에서 여성지원자가 많이 늘 것이고 임용되는 경우도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과 기업 등 사회 곳곳에서 인재를 채용할 때 투명하고 명확한 평가시스템을 도입한다면 능력으로만 평가받게 돼 성차별 논란은 사라질 것이고 이를 이용하지도 못할 것이다”며 “최근 여성으로만 교수를 채용한다는 서울대 경제학부 공고도 여성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남·여구분없이 공평하게 채용하면 여자가 되기 어렵다는 의미가 담긴 것이기 때문”이라며 “80년대라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박사까지 마친 여성들이 많이 있고 실력도 뛰어나다. 같은 기준으로 경쟁해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성욱 교수는 학계에서 기업지배구조 관련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82학번)를 졸업하고 본교에서 경제학 석사를 취득했다. 한국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과정을 밟았고, 이후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경제학과 조교수를 지내다가 고려대 경영학과 부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고려대 경영학과에서도 여교수로 임용된 사례는 조 교수가 처음이었다.

(서울=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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