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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 최대 경쟁상대는 나 자신”, 대선 출마론엔 긍정도 부정도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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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 최대 경쟁상대는 나 자신”, 대선 출마론엔 긍정도 부정도 안해

장관석 기자 입력 2018-05-18 03:00수정 2018-05-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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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후보 관훈토론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다른 후보보다 나 자신이다.”

6·13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62·사진)는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6·13지방선거의 최대 경쟁 상대가 누구냐’는 질문에 이렇게 거침없이 답했다. 서울시장 선거 관련 각종 여론조사에서 큰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자유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 자신의 상대가 아니라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박 후보는 김 후보가 최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박 시장의 시정은 부정의 3년, 무위의 4년”이라고 평가한 데 대해 “글쎄…. 현명한 사람 눈에는 잘 보이지만 (성과가) 안 보이는 사람이 있다”고 날카롭게 맞받았다. 조용히 말했지만 마치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말을 연상케 할 정도였다. 그러면서 “도시를 바라보는 근본적인 철학의 차이”라며 “(김 후보가) 과거의 낡은 패러다임으로 도심을 바라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자신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했던 안 후보에 대해선 “서울시장 선거에서 맞붙을 줄 꿈에도 몰랐다. 하지만 이제 서로 당이 달라졌으니 경쟁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안 후보에게 시장직을 양보하고 차기 대선으로 직행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요즘은 다른 당끼리도 양보하느냐”고 일축했다.

‘3선 후 대선 출마론’에는 패널의 집요한 질문이 이어졌지만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그는 “그동안 ‘직책’보다는 ‘일’에 중심을 두고 살았다. 검사, 인권변호사, 참여연대 등의 활동에서도 향후 뭘 하겠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오직 서울시를 반듯한 도시로 만들고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남북 화해 협력 무드와 관련해 평양 방문 계획도 밝혔다. 박 시장은 “역사 유적 발굴, 유네스코 문화유산 공동 등재 방안을 북한 대표단이 왔을 때 설명했다”며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박 시장은 언제나 초청돼 있다’고 하니 지방선거가 잘 끝나면 평양을 방문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남북정책이 계속 추진됐다면 평양으로 출퇴근을 하고 기차를 타고 수학여행을 독일 프랑크푸르트까지 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민생 현안 질의도 쏟아졌다. 박 후보가 올 초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시내버스, 지하철 무료 이용이라는 대증요법으로 150억 원을 날렸다는 지적에는 “미세먼지는 한 도시의 문제도, 한 국가의 문제도 아니다. 주변 나라까지 연계한 ‘호흡 공동체’로 공동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폐비닐 수거 대란에는 “제 책임도 크고 상당히 죄송하다. 장기적으론 공적 수거체제로 가야 하는데 갈등 요소가 있어 해결이 필요하다”고 했다. 택시요금 인상 문제에는 “여러 상황을 총체적으로 연구한 뒤 결정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관훈클럽은 28일 김문수 후보, 29일 안철수 후보를 초청해 토론회를 연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박원순#서울시장후보#관훈토론#선거 경쟁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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