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남북 정상회담 성공적 출발…북미 간 대표부 설치 유도하면 가장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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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26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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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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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000년 남북 정상회담에 깊숙이 관여했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정상회담은 성공적으로 출발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박 의원은 2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잃어버린 남북관계 10년을 복원하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 이명박(MB), 박근혜 정권에서 완전히 파괴된 남북관계가 이제 새롭게 출발한다는 그 자체가 성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이번 4·27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말씀대로 북미 정상회담의 길잡이고, 어떤 예비 회담의 성격”이라며 “이것을 혹자들은 굉장히 폄훼시키는 말로 받아들이는 데 그렇지 않다. 결국 북한 핵 문제는 북미 간에 해결할 문제이기 때문에 비핵화라는 세계적 대전제를 해결하는 데 남북 정상회담이 이루어지는 것”이고 말했다.

이어 “아마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그렇겠지만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이 가장 바라는 게 북미수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전초전으로 과거 판문점에 연락 사무소를 뒀다는 것은 별로 그렇게 효과가 없었다”며 “그래서 이번에 남북한 핫라인도 개설됐는데 이제 아예 낮은 단계의 외교관계, 평양에 우리 대표부, 서울에 북한 대표부를 상주시키자 그렇게 해서 결국 워싱턴, 평양에 북미 간의 대표부도 설치하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그런 조치가 나오면 가장 좋은 경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비핵화의 길로 가기 위해서는 외교관계가 낮은 단계라도, 대사관의 설치가 어렵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연락 사무소나 대표부 정도는 가능하지 않겠는가”라며 “이게 서로 상주해야만 직접 통화가 되고 대화가 되고, 또 문제 해결의 처음이 되기 때문에 거기까지 가는 것이 최고의 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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