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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7년간 악성댓글 헤치며 살아와… 기득권 정치 바이러스 잡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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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7년간 악성댓글 헤치며 살아와… 기득권 정치 바이러스 잡을것”

최고야기자 , 박훈상기자 입력 2018-04-26 03:00수정 2018-04-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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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 후보에게 듣는다]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미래캠프에서 6·13지방선거에 나선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안 후보는 “댓글 여론 조작 시도가 또 발각되면 강하게 문제 제기를 하겠다.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만 처벌 받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고 말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7년 전에는 스스로 준비가 덜 됐다고 생각했지만 이젠 현실 정치에서 비전을 위해 저항하고, 극복하고, 관철시키는 법을 확실히 배웠다. 시민들이 박원순의 ‘그대로 서울’과 안철수의 ‘바꾸자 서울’ 가운데 판단해 주실 것이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2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 도중 “나는 강한 사람”이라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했을 때와 비교해 이제는 현실 정치에 뿌리내린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다. 댓글 여론조작 사건의 최대 피해자라며 정부 여당과 날을 세우는 것도 자신이 야권의 대표 선수라는 점을 분명히 하려는 의도인 듯하다. 안 후보는 “댓글 여론조작은 민주주의를 훼손한 심각한 행위다. 문재인 대통령부터 정치적 댓글을 ‘양념’이라며 좋게 생각하는 게 문제”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안 후보와의 일문일답.

―왜 다시 서울시장에 도전하나.

“처음 나서려던 2011년엔 준비가 안 됐었다. 정치 경험도 없었다. 그런데 지난 7년간 박 시장이 한 게 없다. 미세먼지 예산 150억 원을 미세먼지처럼 날려버린 것 외에는 기억나는 게 없다. 서울은 박 시장 취임 이래 인구가 줄고, 청년 일자리도 줄었다. 국제 도시 경쟁력도 10위권에서 30위권으로 폭락했다. 지난 7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서게 됐다.”

―정치인 안철수는 그동안 어떻게 변했나.

“기득권을 깨기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많은 노력을 했다. 바른미래당 합당도 스스로를 ‘정치 9단’이라던 정치인과 언론이 다 안 된다고 했지만 추진해서 만들어 냈다. 원래 내 삶 자체가 기득권을 버리고, 도전하는 연속이었다. 현역 의원 중 신당을 창당해서 40석 가까운 정당을 만든 사람이 누가 있나.”

―선거가 있을 때마다 조급하게 나선다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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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 양당 중 한 정당은 ‘국정원 댓글당’, 다른 한 정당은 ‘드루킹 댓글당’이다. 똑같은 적폐당이다. 나는 기득권을 깨라는 국민 열망에 정치를 시작했다. 기득권에 도전하는 역할을 맡은 ‘도구’다. 정치권에 퍼진 기득권이라는 ‘바이러스’를 잡으려고 한다.”

―박 시장의 시정 가운데 가장 잘못한 점과 잘한 점을 꼽는다면….

“박 시장 임기 동안 20대 청년 일자리가 13% 감소했다. 반면 예산은 55% 증가했다. 돈은 많이 쓰는데 일자리는 줄었다. 나는 창업을 해서 일자리를 만들어본 사람이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각종 규제, 대기업의 불공정 경쟁, 한번 실패하면 재도전을 못하는 금융제도 등 때문에 창업을 못 한다. 이런 부분을 손봐야 창업도시로 나갈 수가 있다. 학교 화장실 개선 사업은 좋게 평가한다. 돈을 많이 쓰니 이런 작은 부분에 변화는 있다.”

―‘서울시장 안철수’로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다른 후보들은 4차 산업혁명이 뭔지 잘 모르실 거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행정에 도입하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통해 어느 빌딩에 언제 화재 발생 확률이 높은지, 상하수도가 터질 위험은 없는지, 어디에 주차공간이 비었는지까지 알 수 있다. 재난 대응에 앞서 재난 예방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출마 선언 때 일자리, 교육, 스마트, 혁신, 공동체 도시 서울에 대한 5대 비전을 얘기했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는 어떻게 평가하나. 야권 연대 가능성이 계속 나온다.

“경기도에서 국회의원과 도지사를 했던 분이다. 지난 총선 때는 ‘대구에서 뼈를 묻겠다’고 했다. 서울시장 출마 명분이 없다. 박원순을 김문수로는 절대 이길 수 없지만, 안철수로는 이길 수 있다. 그러나 인위적 단일화는 없다. 시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해 지난 대선 때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실 것이다.”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7년 동안 (문 대통령이 말한) ‘양념’을 헤치면서 살아왔다. 제가 부드러운 인상이라 상대방이 이를 악용해 약한 사람이라고 이미지를 덧칠한다. ‘찌질’ ‘저능아’라고까지 하며 이미지 칠갑을 하는 게 바로 그 ‘양념’이다. 솔직히 말해 나보다 강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의대 교수직을 던지고 벤처를 창업하고, 잘나가는 기업을 뒤로하고 정치에 도전하는 사람 없다. 그런데 문 대통령마저 ‘양념’을 좋게 생각한다. 2012년 대선 후보 양보 당시 독대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에서 내가 MB 아바타라고 소문을 유포시키고 있는데 막아달라’고 했더니 문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당연한 일’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지방선거인데 드루킹 사건을 강조하다 보니 대선 운동하는 것 같다는 사람들도 있다.

“댓글 여론조작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방선거에서도 중요한 이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댓글 공작하고, 연관 검색어를 조작하면 공정한 선거를 치를 수 없다. 최근 대선 때 ‘좌표’를 찍고 활동하던 트위터 계정 몇 개가 갑자기 사라졌다. 드루킹은 빙산의 일각이고, 여전히 다른 조직이 선거 막판에 뛰어들려고 준비하고 있는 상황으로 파악된다. 포털이 이 세력들을 그대로 방치하면 온라인 공간은 (영화 ‘배트맨’에 나오는) 고담 시티처럼 썩은 동네가 된다.”

::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약력 ::

△출생일: 1962년 2월 26일
△출생지: 부산
△가족: 부인 김미경, 딸 안설희
△혈액형: AB형
△학력: 부산고-서울대 의대 학사·석사·박사-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기술경영학 석사
△재산: 1195억5322만 원(2017년 관보 기준)
△저서: 컴퓨터의사 안철수,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행복바이러스 안철수, 안철수의 생각
△주요 경력: 안랩 대표,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 아름다운재단 이사,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 19·20대 국회의원(서울 노원병), 국민의당 대표, 19대 대선 국민의당 후보

최고야 best@donga.com·박훈상 기자
#안철수#서울시장#6·1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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