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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운구’ 했다가 돌연 한직 밀려난 김정각의 부활…北 군개혁 완료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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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운구’ 했다가 돌연 한직 밀려난 김정각의 부활…北 군개혁 완료 신호

뉴시스입력 2018-04-22 19:25수정 2018-04-2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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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운구 7인’에 들며 차세대 실세로 꼽혔다가 돌연 한직으로 밀렸던 김정각이 다시 중용되는 분위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軍) 개혁이 마무리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0일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김정각 총정치국장을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직에 넣었다. 지난 11일에 열린 최고인민회의를 계기로 국무위원회 위원직에도 이름을 올린 그였다. 올해 2월 인민군 창건 70주년 열병식 때 ‘총정치국장’으로는 처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래 2개월여 만에 당(黨)·정(政)·군(軍)의 핵심 엘리트로서 그 지위를 확고히 다진 셈이다.

김정각 총정치국장은 총정치국 제1부국장(차관급·2010년 9월 당중앙위 정치국 후보위원 선출)이던 지난 2011년 12월 김정일 위원장 영결식에서 운구차 호위를 맡으며 주목을 끌었다. 그리고 2012년 4월 인민무력부장(부장급)에 올랐다. 그러나 얼마 못 가 그해 11월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직으로 밀려난다. 김정은식 공포통치의 희생양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김정각이 지위를 회복하면서 당 출신 엘리트였던 최룡해와 황병서의 총정치국장 임명이 군부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서였다는 해석에 최근 무게가 실린다. 군부가 비정상적으로 막강한 권한을 가지면서 생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부와 연계되지 않은 인사를 앉힐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최룡해는 김일성의 ‘빨치산 동지’이자 인민무력부장을 지낸 최현의 아들이다. 2010년 제3차 당대표자회에 앞서 김정은과 함께 대장 칭호를 받고, 당중앙군사위원직에 선출됐다. 그리고 2012년 4월 제4차 당대표자회 직전에 총정치국장에 임명됐다. 김정일 사망 전부터 향후 김정은을 보좌할 인물로 키워졌고, 김정은의 군부 개혁을 주도했다.

황병서도 마찬가지다. 최룡해에서 황병서로 총정치국장이 교체된 배경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기는 했지만, 확실한 것은 황병서 또한 당 출신 엘리트라는 점이다. 그는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에서 군부 인사와 통제를 담당하다가 초고속으로 승진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군부개혁과 관련해 최룡해가 고령화된 군부를 현실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그러다 최룡해는 건강이 안 좋아져서 교체됐는데 황병서를 총정치국장에 앉혀 개혁을 계속 추진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리영호 군 참모총장,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숙청과 처형 등이 이뤄지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공포통치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공포통치적인 면이 과도하게 부각됐다는 평가도 없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 실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공포통치를 한 것은 맞지만, 이에 대해 외부에서 확대 해석한 경향은 분명 있다”고 말했다.

김정각 총정치국장이 과거 인민무력부장에서 물러났을 때 그의 리더십 부족이 문제가 돼 은퇴 수순을 밟게 됐다는 평이 있었다. 과거의 평가는 김정은 위원장이 김정각을 앉힌 이유가 “다루기 편해서”라는 관측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비(非) 군부 출신 인사가 6년 가까이 차지했던 자리를 군부 출신 인사가 가져갔다는 점에서 군부 개혁이 완료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황병서의 경우 총정치국장 시절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직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김정각은 정치국 위원직을 얻었다. 이 또한 군부의 정치 참여를 제한, 당과 군의 임무를 구분하겠다는 신호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황병서는 이달 초 ‘김정은 국가 최고수위 추대 6돌 중앙보고대회’장 방청석에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방청석 맨 앞줄 리재일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과 김경옥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사이에 앉아있었다. 그가 단순히 해임된 것이 아니라 총정치국장으로서의 군부 개혁 임무를 완수하고 본래의 자리로 돌아간 거라는 분석도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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