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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엄마, 돌아올 시간인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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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엄마, 돌아올 시간인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아”

뉴시스입력 2018-04-21 18:28수정 2018-04-2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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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엄마, 돌아올 시간인데 아무리 기다려도 엄마가 오지 않아.”

지난해 12월21일 발생한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로 29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지 꼭 4개월이 된 21일 제천어울림체육센터는 ‘눈물바다’ 그 자체였다.

희생자 합동영결·추도식장은 흐느낌과 오열 속에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류건덕 유가족 대표는 인사에서 “목이 메어 차마 부르지 못하고 영원히 잊지 않고 영원히 사랑하고 또 사랑하겠다”며 사랑하는 가족과의 영원한 이별에 장탄식을 했다.

류 대표는 간간이 목이 메어 인사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어 엄마에게 보낸 두 딸의 편지 낭독은 영결식장을 눈물로 적셨다.

고 최모씨의 딸 이모 양은 “문을 열면 엄마가 서 있을 것 같은데… 엄마한테 사랑한다는 말도 하지 못해 미안해”라며 감정에 복받쳐 말을 잇지 못했다.

고 민모씨의 딸 김모 양도 “엄마, 만지고 잡을 순 없지만, 수많은 별 중 세 개의 별이 할머니, 엄마, ○○였으면 좋겠다고 한 내 말 기억해?”라며 “정말 뜬금없는 순간에 눈물이 고이고, 고이다 못해 흘릴 때도 많아. 그냥 보고 싶다”고 작별의 인사도 없이 떠나간 가족의 그리움에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잠자리에 들 때 일어나면 모든 게 원래대로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잠들곤 해. 우리 다시 만나서 오래오래 행복하자. 상상할 수 없는 어둠 속에서 얼마나 두렵고 힘들었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턱 막히고 미안해”라며 할머니·엄마·동생을 함께 하늘나라로 보내야 했던 회한을 편지에 담아 보냈다.
딸들이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낭독이 이어지는 동안 영결식장은 유가족은 물론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 참석자들도 연신 눈물을 훔치는 등 숙연했다.

이날 합동영결·추도식을 계기로 그동안 제천체육관과 시민시장실에서 운영되던 합동분향소는 철거됐다. 다만 유가족대책위 사무실은 유지된다.

넉 달 전 예기치 못한 화재 참사는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는가 하면 유가족과 소방공무원 등 많은 사람이 트라우마에 여전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제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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