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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前차관보 “北 노후한 핵실험장 폐기, 비핵화 의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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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前차관보 “北 노후한 핵실험장 폐기, 비핵화 의지 아니다”

뉴시스입력 2018-04-21 15:36수정 2018-04-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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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중단 및 핵 실험장 폐기 결정을 비핵화 의지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힐 전 차관보는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북한의 이번 발표는 정치적 결심이 아니라 기술적 선언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북한이 폐기 의사를 밝힌 풍계리 핵 실험장은 6차례의 핵 실험을 통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노후화된 곳이라면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힐 전 차관보는 핵·미사일 시험 중단 및 핵 실험장 폐기 결정에 대해 “다소 조심스럽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긍정적으로 보일 수는 있겠지만, 조심해야 한다. 김정은은 핵실험을 중단하겠다는 이유로 핵무기 완성을 들었다. 이는 기술적 측면에서 더 이상의 실험이 필요 없다는 주장이다. 정치적 결정으로 보여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폐기하겠다는 풍계리 핵 실험장은 6차례의 핵 실험을 통해 이미 노후화된 곳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실험장 일부 갱도가 이미 붕괴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이 실험장을 더는 사용하지 않는다, 폐기한다는 발표를 너무 긍적적 메시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힐 전 차관보는 “다만 아주 중요한 것은 (북미정상) 회담 전에 더 많은 실무급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를 북한에 보낸 것을 보고 기뻤다. 그런 종류의 예비 대화가 더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 북한과 미국이 생각하는 비핵화의 의미를 파악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실무팀을 북한에 추가로 보내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어떤 내용이 담을 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속내를 파악하기 전까지 이번 북한의 일방적인 발표에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주재 하에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중지하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핵-무력 병진노선’을 종결하고 경제건설에 총력집중하겠다는 결정을 내놓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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