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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운 증세 해결하려다 그만…’ 나뭇가지에 목 끼어 죽은 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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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운 증세 해결하려다 그만…’ 나뭇가지에 목 끼어 죽은 기린

박태근 기자 입력 2018-04-20 13:43수정 2018-04-2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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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몸을 대고 비벼 가려움을 해결 하려던 기린이 나뭇가지에 목이 끼어 죽는 사고가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일어났다. 안타까운 사고는 어린이를 포함한 많은 방문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졌다.

18일 중국 영자 매체 상하이스트 등에 따르면, 윈난성 쿤밍 (昆明)에 있는 문밍 동물원에서 5년 째 살고 있던 수컷 기린 한 마리가 지난 16일 어이없게 죽는 일이 있었다.

사고 당일 낮 정오께 열살 수컷 기린 ‘하이롱’은 목의 가려운 부위를 나무에 비비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만 Y자 형태로 가라진 나뭇가지 사이에 목이 끼고 말았다. 당황한 기린은 발버둥 쳤고 목은 더 깊이 끼어 버렸다.

사육사와 수의사 6명이 즉시 달려왔지만 구조가 5시간 동안 지체되면서 기린은 서서히 의식을 잃었다. 마침내 힘겹게 가지 하나를 베어 내는데 성공했을 때 기린은 의식이 없는 채로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수의사가 응급처치를 시도 했지만 기린은 회복하지 못했다.

동물원 측은 “목이 낀 상태로 오랫동안 뇌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기린이 죽었다”고 설명했다.

사육사는 “기린은 가려운 곳을 긁기 위해 나뭇가지에 머리를 집어 넣는 습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전에는 이런 사고가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다”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동물 서식지를 점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이 광경은 많은 동물원 관람객들이 지켜보고 있었고, 구조 장면을 촬영한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됐다. 네티즌들은 구조 작업에 5시간 이상 소요된 것에 의문을 품으면서 “동물원 측이 사고 대처를 제대로 못해 죽은 것”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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