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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북 라인’ 초강경파 일색, 트럼프 대북협상 전략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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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북 라인’ 초강경파 일색, 트럼프 대북협상 전략 어떻게?

뉴스1입력 2018-03-23 09:36수정 2018-03-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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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애틀랜틱 “트럼프에게 남은 건 직감뿐”
슬레이트 “패닉버튼 눌러졌다”…BBC도 강경성향 우려
“북한과의 전쟁을 미국이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고 생각했던 인물이 잘리고 북한과의 전쟁을 제1의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여겨 온 인물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곁에 있게 됐다”

디애틀랜틱은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새 보좌관에 존 볼턴 전 주유엔 미국 대사를 임명하고 허버트 맥매스터를 경질한 것을 두고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5월에 만나기로 한 상황.

볼턴 전 대사는 대북 강경파 중의 강경파. 조지 W.부시 행정부 시절 유엔대사를 지낸 그는 사담 후세인, 아야톨라 하메네이 정권 등에 대해서도 예방적으로 미 군사력을 사용하겠다고 주장해 왔던 인물로, 북한의 김정은 정권을 다뤄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조언을 할지 우려와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것.

지난 2월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탄두를 미국 본토에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기까지 몇 개월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를 미국에 ‘임박한 위협’(imminent threat)이라고도 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 북한이 먼저 공격하기 전에 선제 공격을 하는 것이 합법화될 수 있다고 했었다.

디애틀랜틱은 맥매스터 보좌관 역시 가장 호전적인 대북관을 갖고 있던 인물이었다고 봤다. 하지만 3성급 장군이자 지략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맥매스터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사사건건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란 핵합의 파기, 아프가니스탄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미국 간의 관계 등에 대해 그랬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취임 전 북한의 핵무장 위험을 너무 과장되게 주장하진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경제적, 외교적 제재와 고립이 더이상 먹히지 않는다면 미국 정부가 전쟁을 준비할 수 있다고 하면서 전쟁과 군사 도발부터 주장하던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만류했던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따라서 디애틀랜틱은 지금 국무장관도 경질된 마당에 볼턴을 곁에 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남아있는 것은 ‘직감’(gut instincts)뿐이라고 봤다.



온라인 매체 슬레이트는 볼턴 전 대사의 안보보좌관 임명을 두고 “패닉 버튼이 눌러졌다”(It’s time to push the panic button)고 분석했다. 장관 자리가 아니라 백악관 참모 자리로 의회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기에 강경한 그의 의견을 받아들여 미국이 전쟁에 나설 수 있다고 본 것. 그리고 정권교체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을 우려스럽게 봤다.

슬레이트는 볼턴 전 대사가 유엔에 있었지만 당시에도 민주주의를 전파하기 위해선 억압적 정권을 전복해야 한다는 뜻을 갖고 있었고 그래서 유엔에 비판적이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했다.

또한 최근 몇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의견에 계속해서 “아니오”(No)라고 하는 측근들에게 싫증을 냈으며 따라서 볼턴이 ‘예스맨’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어두운 면, 이를테면 김정은 정권에 대한 ‘화염과 분노’를 다시 불러일으키거나 할 수 있다고 봤다.

BBC도 어린시절부터 철저한 보수주의자였던 볼턴 전 대사가 국무부 차관보 시절 자신의 상사인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약화시키려고 했던 시도했던 것, 그리고 유엔 대사로 임명되고 나서도 “유엔 그딴 것은 없다. 미국만이 오직 진정한 힘이다”라고 말한 적도 있다는 점을 상기했다.

또 회고록에서도 ‘투항’(Surrender)이란 것은 선택사항이 아니라고 말했고 역시 WSJ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얘기했던 것도 거론하면서 당초 외국(해외)와의 군사적 모험을 하지 않겠다고 대선 공약에서 밝혔던 트럼프 대통령을 뽑은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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