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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퀴즈쇼서 우승 상금 타볼까…‘돌풍’ 퀴즈 앱 직접 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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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퀴즈쇼서 우승 상금 타볼까…‘돌풍’ 퀴즈 앱 직접 해보니

신무경기자 , 김성규기자 입력 2018-03-19 16:58수정 2018-03-1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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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도전이었다. 전날에는 6단계 쯤에서 무너졌고, 이날도 7단계에서 문제를 틀리긴 했지만 친구를 한 명 꼬셔서 간신히 ‘하트’ 하나를 확보해둔 덕에 부활할 수 있었다. ‘찍기 신공’이 2번 정도 통한 덕에 10단계를 넘어가니 수정이 불가능한 정답 체크란을 잘못 건드리기라도 할까봐 손가락 끝에 긴장감이 전해졌다.

대박, 11단계를 넘어 끝판인 12단계까지 진출했다. 정말 ‘위너’가 되는 건가? ‘잼아저씨’의 속사포 같은 진행사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최초 도전자 3만여 명 중 남은 사람은 고작 106명. 한 문제만 더!

대망의 마지막 문제가 뜬 순간… 하아, ‘그러면 그렇지’ 싶었다. 가장 작은 농도의 단위는? ①ppi ②ppm ③ppb. 여기까지 왔는데 마지막 문제에서 무릎을 꿇어야 하다니. 당장 검색 창을 켜고 찾아보고 싶었지만 그걸 하기에 10초는 너무 짧은 시간이다. 다시 찍을 수밖에. 이날따라 3번에 정답이 많았던 것 같아서 마지막 순간에 3번을 찍었는데… 빙고! 최종 정답을 맞힌 사람은 46명. 100만 원을 46으로 나눈 2만1739원이 상금으로 주어졌다.

기자가 운 좋게 ‘위너’가 된 이 퀴즈쇼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지난달 내놓은 퀴즈 애플리케이션(앱) ‘잼라이브’였다. 진행자가 생방송으로 퀴즈를 내면 10초 안에 3개의 선택지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정답을 맞힌 사람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고, 최종 단계에서 우승자 수만큼 100만~300만 원의 상금을 나눠가진다. 퀴즈 앱이 인기를 넘어 ‘돌풍’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퀴즈쇼에 참여해 문제를 풀고 우승할 경우 상금도 탈 수 있어 매일 생방송을 할 때마다 1만~6만 명이 접속하는 진기록을 펼치고 있다.

국내 대표 퀴즈 앱은 잼라이브와 스타트업 NBT가 내놓은 더퀴즈라이브다. 두 앱은 지난달 서비스를 내놓은 이래 각각 다운로드수가 11만 건, 40만 건을 나타냈다. 두 앱은 이날까지 퀴즈 생중계를 64회, 38회 내보냈다. 18일 오후 8시에 300만 원을 걸고 진행된 잼라이브의 동시 접속자는 무려 6만2900명. 이날 퀴즈쇼에서는 12명이 최종 문제를 풀어내 각각 25만 원을 가져가며 마무리됐다.

인기 요인은 TV 퀴즈 프로그램과 달리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TV 퀴즈쇼는 예선을 거쳐 통과한 사람만 선별해 참여했었다. 또 진행을 박성호, 박슬기, 김태진 씨 등 방송인들이 맡도록 해 박진감을 더했다.

업체들은 주로 직장인들이 짬을 낼 수 있는 시간대인 오후 12시 반이나 퇴근 후 온 가족이 모이는 오후 8시에서 9시 반 사이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직장인 이재성 씨(31)는 “퀴즈 생중계가 점심시간에 열려 식사를 빨리 마치고 스마트폰으로 퀴즈를 즐긴다”며 “문제를 푸는 시간도 20여 분 정도밖에 안 돼 심심풀이용으로 제격”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이현지 씨(28)는 “저녁에 가족들이 함께 거실에 모여 스마트폰을 들고 퀴즈를 풀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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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앱 이용 연령대는 다양하다. NBT가 18일 더퀴즈라이브 동시접속자 2만3000명을 대상으로 연령을 분석한 결과 30대가 전체의 30%로 가장 많았고 20대 25%, 40대 이상 23%, 10대 22% 순이었다. 남녀 비율은 여성(54%)이 남성(46%)보다 많았다. 퀴즈 앱 돌풍은 해외에서 먼저 불었다. 지난해 8월 미국에서 선보인 HQ트리비아가 최초. 이 앱의 동시 접속자수는 최대 200만 명을 넘어섰을 정도다. 11일(미국 현지시간)에는 노스캐롤리이나 잭슨빌에서 체육 교사를 하는 미키 엘킨스(Mikey Elkins·25)가 HQ트리비아에서 200만 명과 경쟁을 통해 최후의 1인으로 선정돼 2만5000달러(약 2675만 원)를 가져가 화제가 됐다.

아, 그런데 상금을 바로 찾을 수 있는 건가? 아뿔싸. 상금이 180일 동안만 보관되는데 5만 원 이상이어야만 출금이 가능하단다. 스노우 부들부들… 이 돈 찾기 위해서라도 다시 한 번 위너에 도전해야할 것 같다. 기자를 응원해주실 분은 가입할 때 추천인코드 W9B… 아, 아닙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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