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캠프 내에서 신체접촉-폭력 빈번”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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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태풍]대선경선 멤버 일부 ‘반성의 성명’
“노래방서 끌어안고 선배가 뺨때려
맹목적 순종 분위기 문제제기 못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53)의 성폭행 의혹이 추가로 불거지면서 측근들도 안 전 지사에게 하나둘씩 등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대선 더불어민주당 경선 때 안 전 지사와 함께 일했던 일부 사람들은 캠프가 비민주적으로 운영됐으며, 성폭력과 물리적 폭력까지 있었다고 폭로했다.

8일 안 전 지사의 지지자들이 운영한 트위터 계정 ‘팀 스틸버드’에는 “‘2017년 더불어민주당 경선 안희정 캠프’ 구성원 일부 멤버들의 메시지를 대신 전한다”는 글과 함께 ‘김지은과 함께했던, 함께하는 사람들’ 명의의 성명서가 게시됐다. 성명서에는 “이번 사건으로 안희정에 대한 믿음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캠프 내에서 겪은 경험을 공유했다. (경선 당시) 노래방에 가서 누군가 끌어안거나 허리춤에 손을 갖다 대거나 노래와 춤을 강요하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배에게 머리를 맞거나 뺨을 맞고도 술에 취해 그랬거니 하며 넘어갔다. 만연한 성폭력과 물리적 폭력은 ‘어쩌다 나에게 일어난 사소한 일’이 아니라 ‘구조적 환경’ 속에서 벌어진 일이다. 캠프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 문제제기를 하지 못했다”고 했다.

또 “캠프는 민주적이지 않았다. ‘너희 지금 대통령 만들러 온 거야’라는 말은 안희정에 대한 맹목적 순종을 낳았다. 비판 의견을 제기하면 묵살당하는 분위기에서 민주적 소통은 불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안 전 지사 캠프에 몸담았던 한 관계자는 “폭력적인 분위기가 만연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성폭행 사건의 진상이 명확히 밝혀져야 하지만, 당시 캠프 전체에 성폭력이 만연했던 것처럼 왜곡돼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안희정 전 충남도지사(53)의 성폭행 의혹이 추가로 불거지면서 측근들도 안 전 지사에게 하나둘씩 등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대선 더불어민주당 경선 때 안 전 지사와 함께 일했던 일부 사람들은 캠프가 비민주적으로 운영됐으며, 성폭력과 물리적 폭력까지 있었다고 폭로했다.

8일 안 전 지사의 지지자들이 운영한 트위터 계정 ‘팀 스틸버드’에는 “‘2017년 더불어민주당 경선 안희정 캠프’ 구성원 일부 멤버들의 메시지를 대신 전한다”는 글과 함께 ‘김지은과 함께했던, 함께하는 사람들’ 명의의 성명서가 게시됐다. 성명서에는 “이번 사건으로 안희정에 대한 믿음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캠프 내에서 겪은 경험을 공유했다. (경선 당시) 노래방에 가서 누군가 끌어안거나 허리춤에 손을 갖다 대거나 노래와 춤을 강요하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배에게 머리를 맞거나 뺨을 맞고도 술에 취해 그랬거니 하며 넘어갔다. 만연한 성폭력과 물리적 폭력은 ‘어쩌다 나에게 일어난 사소한 일’이 아니라 ‘구조적 환경’ 속에서 벌어진 일이다. 캠프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 문제제기를 하지 못했다”고 했다.

또 “캠프는 민주적이지 않았다. ‘너희 지금 대통령 만들러 온 거야’라는 말은 안희정에 대한 맹목적 순종을 낳았다. 비판 의견을 제기하면 묵살당하는 분위기에서 민주적 소통은 불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안 전 지사 캠프에 몸담았던 한 관계자는 “폭력적인 분위기가 만연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성폭행 사건의 진상이 명확히 밝혀져야 하지만, 당시 캠프 전체에 성폭력이 만연했던 것처럼 왜곡돼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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