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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논란’ 고은 시인, 수원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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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논란’ 고은 시인, 수원 떠난다

유원모 기자 , 김단비 기자 입력 2018-02-19 03:00수정 2018-02-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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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 되길 원치않아… 새 거처 마련”
극작가협회는 이윤택 감독 제명… 여배우, 다른 연출가 성추행 폭로
문단 내 성추행 논란의 중심에 선 고은 시인(85)이 2013년부터 거주하던 경기 수원시 거처에서 조만간 떠나기로 결정했다.

고은재단 측은 18일 “시인이 지난해 5월 주민들의 퇴거 요구 뒤 시에서 제공한 창작 공간에 거주하는 걸 부담스러워해 이주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재단은 “(시인은) 더는 수원시에 누가 되는 걸 원치 않는다”며 “자연인으로 살 수 있는 곳에 새로운 거처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원시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성추문 논란과 상관없이 주민들의 퇴거 요구를 감안해 시인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 등단 60주년을 기념해 올해 열기로 한 문학행사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은 시인은 2013년부터 수원시 장안구 상광교동 ‘문화향수의 집’에 머물러 왔다. 수원시가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265m² 규모의 개인주택을 리모델링해 제공한 곳이다.

한편 한국극작가협회는 18일 성추문 논란에 휩싸인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예술감독(66)을 회원에서 제명한다고 발표했다. 극작가협회는 “시대적 분위기와 연극계에 끼친 업적을 이유로 지금의 사태를 외면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설 연휴 이윤택 연출가와 연극단체에 대한 진상 규명과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17일에는 연희단거리패 단원이었다고 밝힌 A 씨가 “2001년과 2002년 두 번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 폭로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공연장에서 직접 공개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미투’ 폭로도 잇따랐다. 여배우 박모 씨는 1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연출가 B 씨가 여러 차례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가해자로 지목된 B 씨 역시 연극계 거물이란 소문이 돌고 있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유원모 onemore@donga.com / 수원=김단비 기자 kubee08@donga.com
#문단#연극#성추행#고은#이윤택#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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