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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민감한 반응 예상 못해” 靑, 단일팀 논란에 공격모드로 전환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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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민감한 반응 예상 못해” 靑, 단일팀 논란에 공격모드로 전환했지만…

뉴시스입력 2018-01-24 07:30수정 2018-01-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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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논란에 방어적 입장에서 낮은 자세를 취하던 청와대가 공세로 전환한 듯한 모양새다. 전날까지 2030의 반응을 예상치 못했다며 반성을 언급했던 청와대가 하루만에 보수야당의 ‘평양올림픽’ 이념공세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촛불지키듯 남북대화를 지켜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호소를 동력 삼아 향후 적극 대응을 통한 리스크 관리를 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은 한반도 평화를 넘어 동북아·세계의 평화를 앞당길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평창 올림픽은 평화 올림픽”이라며 “여기에 ‘평양 올림픽’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했고,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경기를 참관했다”며 “하지만 그 누구도 ‘평양 아시안게임’이라고 부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추진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평양올림픽’이라며 이념공세를 펼치고 있는 보수야당의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20일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과 김정은 독재체제 선전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2010년 동계올림픽의 평창 유치를 위한 여야 합의 결의안과 2011년 처리한 평창올림픽특별법을 언급하며 “그 정신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창 올림픽의 성공 개최에 너와 내가 따로 있을 수 없으며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차이와 차별을 넘어 평화올림픽으로 가도록 마음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변인의 이날 브리핑은 청와대가 공식·비공식적으로 평창올림픽에 관한 메시지를 발신한 5번째로 기록된다. 지난 일주일간 문재인 대통령의 진천선수촌 방문(17일)을 시작으로 핵심관계자의 비공식 브리핑(18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의 입장문(21일), 문 대통령의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22일) 등 평창 메시지는 계속됐다.

문 대통령은 17일 “공동입장 하거나 단일팀을 만들 수 있다면 북한이 단순히 참가하는 것 이상으로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훨씬 더 좋은 단초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단일팀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8일 “단일팀이 옳다기 보다 우리에게 훨씬 더 큰 이득이 되는 일”이라며 “남북평화 분위기가 형성되고 안정적으로 청년일자리 창출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기여할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청년문제 해결에 굉장히 큰 이득”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21일 “우리 선수들 일부라도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것은 아닐까 우려하는 것도 당연하다”며 “문재인 정부는 우리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일주일간 단일팀 논란을 둘러싼 문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의 대응 논리는 당위성 강조→경제효과 부각→우려 인정 및 협조 당부→실수 인정 및 호소로 요약할 수 있다.

청와대의 대응 속에서도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문 대통령은 22일 수보회의 모두발언에서 “평창올림픽 덕분에 기적처럼 만들어낸 대화의 기회를 평창 이후까지 살려나가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야당과 언론에 성공개최를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후 청와대 관계자는 “2030세대의 민감한 반응을 예상치 못했다. 이견이 있더라도 이해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문제 인식이 없었다고 인정했다.

또 “취업절벽과 청년실업에 내몰린 2030세대가 절박한 상황에서 공정이라는 키워드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굉장히 중요하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고도 했다.

어려서부터 치열한 경쟁에 내몰린 2030계층이 정부의 단일팀 구성 방침에 선수단과 자신들을 동일시하면서 반칙과 특권으로 여긴다는 점을 이해 못하고 접근했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다.

이러한 반응은 공교롭게도 문 대통령의 지지율(66%)이 북한의 6차 핵실험(65.6%) 이후 두 번째로 낮게 나타난 뒤 이뤄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관련해 “지지율과는 무관하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청와대의 일련의 대응 과정을 종합해 볼 때 타인의 아픔에 깊게 공감하는 문 대통령 특유의 감성정치가 빠져있었기 때문에 논란이 확산된 측면이 적지 않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평화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는 명분만을 강조하면서 지지층이 외면했고, 이런 상황에도 무딘 반응을 보이는 등 악순환이 계속됐다는 지적이다.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줄 아는 문 대통령의 정치감수성이 돋보였던 5·18기념식과 같은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유족을 대표해 추모사를 읽은 김소형씨를 끌어 안고 위로한 모습으로 깊은 울림을 남겼다.

때문에 문 대통령이 올림픽 개막 전에 어떤 형식으로든 단일팀에 대한 직접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일 위안부 합의 등 그동안 휘발성이 강했던 이슈들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앞으로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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