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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바람 앞 촛불’ 언급하며 ‘北평창 참가’ 단합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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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바람 앞 촛불’ 언급하며 ‘北평창 참가’ 단합 호소

뉴스1입력 2018-01-22 17:13수정 2018-01-2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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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기·남북단일팀 대한 비판여론 높자 직접 나선 듯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페이스북)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각종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지금 같은 기회를 다시 만들기 어려운 만큼 국민들께서는 마치 바람 앞에 촛불을 지키듯이 대화를 지키고 키우는데 힘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서 “지금 대화 분위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아무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북한의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 참가, 그리고 그것을 위한 남북 대화는 그 자체로서 매우 의미가 크다. 그러나 만약 그것만으로 끝난다면 그 후에 우리가 겪게 될 외교안보상의 어려움은 가늠하기가 어려울 것이고, 또 다시 대화의 계기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평창올림픽 덕분에 기적처럼 만들어낸 (남북)대화의 기회를 평창 이후까지 잘 살려나가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남북대화가 미국과 북한 사이의 대화로 이어지게 하고, 다양한 대화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만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 지속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 평창올림픽 북한 참가와 관련해 한반도기 사용 및 남북단일팀 구성 등을 놓고 비판적인 여론이 일고 있는 것을 조속히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날(21일) 이례적으로 장문의 입장문을 낸 데 이어 문 대통령까지 이날 직접 나서 국민들의 단합을 당부했기 때문이다.

앞서 윤 수석은 입장문을 통해 “여러 우려에도 우리는 평창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고, 북한의 참가는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의 언급은 자신의 핵심 지지층이었던 2030세대마저 남북단일팀 구성 등을 놓고 비판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만큼 ‘촛불’을 언급하면서 더욱 진심을 담아 호소한 것으로 읽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지금 잔치가 열린 게 아니라 매우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10년간 끊어졌던 다리를 조금씩 이어가는 상황인데, 억측과 오해로 이 상황이 흔들리면 안되지 않느냐”며 “평화가 중요한 것이고, 평화로 가기 위한 힘든 다리를 놓는 과정이니 차분하게 신중하게 하자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현재 상황을 바람에 흔들리는 촛불로 비유한 것을 보면 마음이 얼마나 절박하겠느냐”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 참가와 관련해 야당과 언론에서 비판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문 대통령은 “정치권과 언론도 적어도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일만큼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청와대 일각에선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및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에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 및 한반도기 공동입장 등에 대한 반대 서한을 보내는 등 일부 야권의 행보에 대해선 ‘지나치다’는 인식도 엿보인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나 의원이 과거 스페셜올림픽 위원장을 할 때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과거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은 ‘정치인이 입장이 달라질 때는 이유와 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과연 나 의원의 입장 변화엔 어떤 이유와 명분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지나치게 북한에게 끌려다닌다는 우려를 의석한 듯 북한 당국을 향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는 북한 당국을 향해서도 “오랜 단절 끝에 모처럼 마련된 대화여서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성공을 위해서는 남과 북이 함께 역지사지해 나가면서 차근차근 극복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여기엔 북한이 당초 예정됐던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북한 예술단의 방문을 위한 사전점검단의 방남 일정을 일방적으로 중지했다가 재추진하는 등의 행보가 더 이상 있어선 안 된다는 메시지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와대 내에선 현 단장 일행의 방남 행보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일단 사전점검단은 지금 일체의 정치적 요구나 구호, 이슈없이 현재 실무 방남을 철저히 하고 있는 것이라 보여진다”며 “현 단장이 나이기 어리긴 하지만 선전선동부 부부장은 한국의 문체부 차관이다. 그 정도의 지위를 차지하려면 많이 훈련을 받은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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