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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탄도미사일 발사!”…도쿄 도심 첫 대피훈련 지켜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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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탄도미사일 발사!”…도쿄 도심 첫 대피훈련 지켜보니

뉴시스입력 2018-01-22 11:54수정 2018-01-2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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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민들 “긴장감 조성 반대” 피켓시위도

눈이 내리는 추운 날씨의 일본 수도 도쿄(東京)의 한복판 분쿄(文京)구.

22일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미사일 발사.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 건물안이나 지하로 대피하라”는 내용의 제이얼럿‘(J얼럿)이 발령됐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주민 약 250명은 지하철 역 및 건물 안으로 신속하게 대피했다.

이날 발령된 J얼럿은 실제 상황이 아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가정해 훈련이 실시된 것.

일본 정부는 지난해 3월부터 전국 25개 지자체와 협력해 전국적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상정한 주민 대피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데, 도쿄 도시에서 훈련이 실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피 훈련은 도쿄 분쿄(文京)구에 위치한 가스가(春日)역 및 고라쿠엔(後?園)역, 그리고 야구장이 있는 도쿄돔 유원지 주변에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인근 주민이 약 250여명 참여한 가운데 이뤄졌다.

J얼럿이 발령된 것은 당초 예정보다 3분 늦은 10시 6분. 첫번째 J얼럿이 발동된지 5분 뒤인 10시 11분에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했다는 J얼럿 2보가 발령되고, 2분 뒤에 대피 훈련이 종료됐다. 총 10분 정도였다.

같은 시각 인근 일부 주택가에서는 비상상황이 벌어졌을 때 집안에 머물며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알려주는 훈련이 이뤄졌다.


피난 훈련 후 이뤄진 브리핑에서 내각관방의 스에나가 히로유키(末永洋之) 참사관은 “도심에서 대피훈련이 이뤄진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 훈련은 도심에서 실제 미사일이 투하됐을때 어떻게 대피하는 지를 국민이 직접 체험하고 배우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경우 가장 좋은 피난처가 지하시설인만큼 이번 훈련을 계기로 지하철역을 비롯한 지하시설의 피난처를 더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한 참가자들은 “막상 훈련에 참가해보니 도심에 미사일이 떨어졌을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것을 깨달았다” “훈련의 필요성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시민들은 훈련 예정지인 고라쿠엔역 앞에서 ’전쟁보다는 대화를 원한다‘는 피켓을 들고 “일부러 긴장감을 조장한다”며 훈련에 항의하기도 했다.

【도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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