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서울시장 출마 공식 표명…“文정부 성공 위해 선수교체 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1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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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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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3선(17·19·20대)의 우상호 의원이 21일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도와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서울시에서 구현해 반드시 성과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시장에 박영선 우상호 민병두 전현희 의원 등이 맞서는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우 의원은 박원순 현 서울시장의 ‘3선 도전 피로감’을 역설하며 ‘인물교체론’을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민과 공직자들 속에서 박원순 시장의 3선 도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성공, 새로운 서울의 변화, 다음 정치세대의 준비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민주당의 선수교체, 인물교체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문재인 정부와 서울시의 엇박자를 지적했다. 그는 최근 박 시장이 미세먼지 대책으로 대중교통 무료 정책을 실행한 것에 대해 “다른 지자체와 상의해서 종합적인 대책을 펴기보다 서울시가 먼저 무료대중교통 정책을 펼친 것은 좀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가 한다”며 각을 세웠다. 또 서울시가 지난해 강남 4구 재개발을 허가한 점을 언급하며 “서울시의 재건축 재개발 허가가 없었다면 문재인 정부의 초기 부동산 정책이 효과를 냈을 것”이라고 했다.

우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친밀감을 드러냈다. 그는 ‘친문(친문재인)이라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유력한 후보 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각을 세우지 않았던 유일한 후보는 제가 아니겠냐. 문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부터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조언하고 협력했다”고 답했다.

우 의원은 3월 초 서울의 비전을 담아 공식 출마선언식을 열 계획이다.

유근형기자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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