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예술단 강릉아트센터 공연할듯… 北은 “1000석 규모 작다” 불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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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최대 시설이지만 더 큰 곳 요구…
서울 공연은 1만6000석 고척돔 유력

북한이 평창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파견하는 삼지연 관현악단이 강원도 최대의 문화예술시설인 ‘강릉아트센터’에서 공연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규모 공연장에 익숙한 북한은 1000석 정도인 강릉아트센터의 규모가 너무 작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비를 지원받아 지난해 12월 15일 개관한 강릉아트센터는 대극장 관객석이 총 998석이다. 무대 크기는 가로 16m, 깊이 27m다. 센터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북측에서 체육관 수준의 더 큰 공연장을 요구했다고 들었다”며 “현실적으로 강릉에서 대관할 수 있는 대형 공공시설물은 이곳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 최대의 실내체육관인 평양체육관은 최대 2만 명, 2003년 개관한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은 1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조만간 북측 사전점검단이 방문해 시설 규모와 장비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40명으로 이뤄진 예술단은 강릉에선 올림픽 개막 전후에, 서울에선 올림픽 기간 초반에 공연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국내 최초의 돔 야구장인 1만6000석 규모의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서초구 예술의전당과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중구 장충체육관 등도 검토되고 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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