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경강선 KTX 개통 효과 ‘톡톡’…“1월 관광객 11만5000명”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6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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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겨울올림픽 개최 도시인 강원 강릉시가 경강선 고속철도(KTX)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6일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일 개통된 KTX를 타고 강릉을 방문한 관광객은 이달 11일까지 약 11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강릉시는 이로 인해 숙박 및 음식업소의 매출이 증가하는 등 지역 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강릉시 조사결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횟집과 초당두부촌, 안목 커피거리 등은 평균 매출이 15~20% 상향됐고, 중앙시장도 유동인구가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먹을거리를 중심으로 20~30%의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택시업계 역시 강릉역에서 주요 관광지까지 가는 장거리 손님들이 늘어나 매출이 20%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TX 개통 초기 강릉역 주변은 극심한 교통 체증이 발생했고 공중화장실을 비롯해 음식점, 휴게소 등 편의시설 부족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KTX는 평일 18회, 주말 26회가 운행되고 평창올림픽 기간에는 1일 51회 운행될 예정이다. 강릉시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주요 관광지를 운행하는 시내버스 노선에 대해 강릉역을 경유하도록 조정했고, 올림픽 기간에는 무료 시티투어 버스를 1일 8대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KTX 탑승객의 강릉 방문 목적은 관광이 70%, KTX 체험 20%, 개인 용무 10%로 조사됐다. 여행 형태는 3, 4인으로 구성된 당일 여행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사계절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광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정동진 곤돌라와 루지, 경포 대관람차 등 체험 관광시설을 구축하기로 하고 일부 사업은 민간사업자를 공모하고 있다.

한편 강릉시가 지난해 강릉을 찾은 관광객을 집계한 결과 총 1466만 명으로 전년 1246만 명에 비해 220만 명(약 18%) 증가했다. KTX가 개통된 지난해 12월에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만8000여 명이 늘었다.

강릉시 관계자는 “시 직원들이 강릉역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관광객들의 불편한 점을 개선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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