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가 김정은과 좋은 관계 갖고 있다? 가짜 뉴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4일 2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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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첫 화면 캡쳐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첫 화면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말한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발언은 실은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갖게 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직접 바로잡았다. 현재 김정은과 좋은 관계라는 게 아니라 김정은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좋은 관계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자신의 대북 메시지가 잘못 알려지면서 물밑 접촉설 등이 나오자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11일) WSJ가 ‘내가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I probably have)’고 말한 것처럼 잘못 보도했다. 난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갖게 될 것(I’d probably have)‘이라고 말했는데 이건 큰 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행히 우리는 이제 기자들과의 대화를 모두 녹음하고 있다. 그들은 내가 정확히 무엇을 말했고 무슨 의미로 말했는지 알고 있었다. 그들은 그저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싶었던 거다. 가짜 뉴스!”라고 비판했다.

이어 본인이 전날 올렸던 트윗 내용을 리트윗하며 “너무 많은 가짜 뉴스가 보도되고 있다. 그들은 틀렸을 때 고치려고도 하지 않는다. 주류 매체들은 우리가 선거에서 이긴 것에 대해 발광하고 있다!”고 가짜 뉴스를 질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앞서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3일 트위터를 통해 “WSJ가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잘못 인용했다”며 문제가 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스크립트와 15초 길이의 공식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음성 파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관계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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