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스타벅스, 일회용 컵으로 주문 시 ‘추가 요금’ 받는다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1월 12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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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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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스타벅스에서는 2월부터 커피를 사 마실 때 일회용 컵의 사용료를 추가로 내야 한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이 보도했다.

런던의 25개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재사용 가능한 컵의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일회용 컵에 주문을 하는 고객에게 5펜스(약 75원)의 추가 요금을 받기로 했다. 이렇게 모아진 수익금은 환경 자선단체인 허버브(Hubbub)에 기부된다.

이 같은 제도는 오는 2월부터 3개월 동안 런던 중부의 25개 스타벅스 지점에서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이후 5펜스 요금 부과가 고객들의 일회용 사용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일회용 컵 요금 부과 매장을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스타벅스 뉴스 트위터
사진=스타벅스 뉴스 트위터

영국은 매년 25억 개의 일회용 컵을 버리고 있으며, 이렇게 버려진 일회용 종이컵은 일렬로 늘어놓았을 때 지구 다섯 바퀴 반을 돌 수 있는 양이다. 하지만 재사용률은 매우 저조한 편으로,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번 제도가 슈퍼마켓에서 비닐봉지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금지했던 제도와 비슷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4년에 영국이 비닐봉지 사용에 대해 5펜스(약 75원)의 요금을 부과한 이후로 비닐봉지의 사용량이 83% 감소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영국은 쓰레기와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1회용 커피 컵에 25펜스를 부과하는 ‘라테 부담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영국 환경 감사위원회의 위원들은 영국 정부가 2023년까지 영국 내 모든 일회용 컵을 재활용할 목표를 세우라고 권고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일회용 컵의 사용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강력한 규제를 요구했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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