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구글 검색어 1위는 ‘너의 이름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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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누리꾼 검색어 분석 결과
인물 검색 1위는 ‘파격 노출’ 설리… 교통사고 사망 김주혁, 연예인 2위
국내 뉴스 ‘어금니 아빠’ 1위 올라… 미국인 최다 검색어는 ‘다카’

올 한 해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심판과 조기 대선 등 정치 이슈가 뜨거웠지만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인물은 정치인이 아닌 연예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올 1월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국내 누리꾼들이 구글 검색창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발표했다. 구글은 매년 그해 가장 많이 검색된 대상, 인물 등을 공개한다. 해당 연도의 트렌드를 분석하기 위해 날씨나 웹사이트 등 단골 검색어는 제외하고 전년보다 검색량이 급증한 검색어를 추려 순위를 매긴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내 정치인 검색 1위였지만 콘텐츠, 이슈, 인물을 종합한 전체 순위에선 6위에 그쳤다. 종합 1∼5위는 ‘너의 이름은’(일본 애니메이션) ‘도깨비’(케이블 드라마) ‘설리’(연예인) ‘어금니아빠’(사건뉴스) ‘리니지M’(모바일게임) 순이었다. ‘너의 이름은’은 일본 애니메이션 팬들이 불법으로 내려받기 위해 검색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물 부문 검색어 1위를 차지한 설리는 7월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 ‘리얼’ 개봉을 앞두고 파격적인 노출 장면이 화제가 되면서 검색이 급증했다. 설리는 6월, 리얼은 7월 각각 나란히 검색어 1위를 나타냈다.

이어 인물 부문 검색에서 문 대통령이 2위였고 10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배우 김주혁 씨, 3월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뒤를 이었다.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정치인 중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췌장암 투병 중 4월 작고한 배우 김영애 씨는 연예인 중 검색어 3위였다.

국내 뉴스 및 사회 분야 인기 검색어는 ‘어금니아빠’ ‘한샘’ ‘미세먼지’ ‘지진’ ‘부산여중생’ 순이었다. 전 세계적으로는 ‘허리케인 어마’ ‘비트코인’(가상화폐) ‘라스베이거스 총기사건’이 나란히 뉴스 검색어 1, 2, 3위를 나타냈고, ‘북한’이 4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한편 미국인들이 구글에서 가장 질문을 많이 한 단어는 9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폐지하기로 결정한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민 정책 ‘다카(DACA)’였다. 다카는 부모를 따라 미국에 불법 입국한 청소년들의 추방을 유예하고, 노동허가증을 발급해 주는 행정명령이다. 2위는 비트코인이었고, ‘솔라 이클립스’(개기일식 현상), ‘안티파’(반파시스트의 줄임말) 순이었다. 안티파는 미국에서 백인 우월주의의 영향력이 커지자 관심을 받고 있다.
 
신동진 shine@donga.com·이세형 기자
#구글 검색어 1위#너의 이름은#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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