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콘에어’ 송환… 비상사태는 없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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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으로 도주했던 범죄자 47명, 경찰 등 130명 동승, 전세기로 압송

11월 29일자 A1면 단독보도.
11월 29일자 A1면 단독보도.
‘한국판 콘 에어(Con Air·Convict Airline)’ 작전이 14일 실시됐다. 필리핀에 있는 한국인 범죄 피의자 47명을 전세기에 태워 2600km 떨어진 한국으로 이송했다. 외국에 있는 피의자 수십 명을 한꺼번에 데리고 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범죄자들을 태운 전세기는 이날 오후 3시 58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국내 한 저비용항공사(LCC) 소속 비행기다. 사기 사건 피의자 39명 등 범죄자 47명과 한국 경찰 120명, 승무원과 의료진 등 모두 177명이 탑승했다. 앞서 필리핀 이민청은 수사관 120명을 투입해 수용소에 수감 중인 한국인 피의자를 공항에 대기 중이던 한국 경찰에 넘겼다. 이들을 태운 전세기는 오전 11시 27분(현지 시간) 필리핀 공항을 출발했다.

필리핀은 한국인 범죄자가 가장 많이 찾는 도피처다. 비행기로 4시간 안팎이면 갈 수 있고 치안이 열악해 장기간 도피 생활이 가능하다. 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른 뒤 해외로 도피한 범죄자는 올해만 485명(11월 기준). 이 중 144명이 필리핀으로 건너갔다. 이번 콘 에어 작전을 통해 앞으로 범죄자의 필리핀행을 막는 효과가 기대된다.

황성호 hsh0330@donga.com / 인천=구특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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