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 비난받은 안희정 “이젠 문 잠그고 말할것”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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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쾌하게 답변하면 싸움 붙어”… 거취 질문엔 “충남지사만 생각”

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들에게 쓴소리를 했다가 ‘적폐세력’ 공격을 받은 안희정 충남도지사(사진)가 이번에는 “현 정부 정책에 할 얘기가 있다면 집에 가서 문을 걸어 잠그고 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사단법인 4월회 초청강연에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 가운데 잘하는 분야와 못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질문받고 이같이 답했다. 안 지사는 “명쾌하게 답변을 하면 (열성 지지자들과) 싸움이 붙게 된다. 문 대통령을 지지하기 때문에 불편해 보이는 이야기는 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얘기는 때가 되면 해야 한다. 지금은 한 당의 한 팀으로 대통령을 응원하고 지지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지난달 28일 한 강연에서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이견의 논쟁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안 지사를 ‘적폐세력’ ‘친일매국노’ ‘꼰대’라고 비난했다.

안 지사는 인천 영흥도 낚싯배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최선을 다해 상황을 관리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안 지사는 “충남지사 일 외에는 다른 생각은 못 하고 있다. 민주주의자로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수준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안희정#적폐#문재인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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