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알리바바같은 글로벌 소셜미디어 기업, 한국선 왜 안나오나 곰곰이 생각해봐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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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마케팅 석학 코틀러 쓴소리 “성공한 제조기업들, 전략 세워야”

12월 6일 동아비즈니스포럼
12월 6일 동아비즈니스포럼
“한국엔 왜 중국의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와 같은 글로벌 소셜미디어 기업이 나오지 않는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세계적 마케팅 석학인 필립 코틀러 미국 노스웨스턴대 켈로그경영대학원 교수(86·사진)는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갖고 “디지털화(digitalization)는 산업을 더 개방하고 발전할 수 있게 하는 기회”라며 한국 경제의 분발을 촉구했다.

우선 중국이 글로벌 소셜미디어 기업을 배출하고 일본은 로봇 등에 집중 투자하는 등 경쟁 환경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등 중국 소셜미디어 기업들에 대해 “다른 기업을 인수해 몸집을 불리고 중국 커뮤니티를 넘어 서구시장에 조심스럽게 진출할 것이며 언젠가 중국을 세계 1위 경제 대국으로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도 텐센트, 알리바바 같은 기업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한국엔 세계적 제품을 만들어 낸 삼성, 현대·기아차, LG 등 뛰어난 기업이 있다. 성공한 제조기업들이 서비스산업의 개방을 돕고 바람직한 전략을 실행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틀러 교수는 이어 인공지능(AI)과 로봇의 등장에 따른 ‘실직 시대(Jobless world)’를 대비한 세제와 저소득층 지원 대책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디지털 시대의 마케팅 전략을 다룬 책 ‘마켓 4.0’을 출간한 코틀러 교수는 다음 달 6일 ‘4차 산업혁명시대의 성장전략’이라는 주제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동아비즈니스포럼 2017’의 기조연사로 나선다.

토론토=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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