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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세월호 유골 은폐, 수습단장-부단장 사전 협의”…김영춘 장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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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세월호 유골 은폐, 수습단장-부단장 사전 협의”…김영춘 장관 사과

뉴시스입력 2017-11-23 16:05수정 2017-11-2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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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세월호 유골 은폐’ 1차 진상조사
김현태 부단장, 유골 발굴 비공개 지시
미수습자 발인·삼우제 이후 알리기로
김영춘 “장관으로서 머리 숙여 사과“
세월호 선체 내부에서 미수습자 유해로 추정되는 유골을 발견하고도 닷새나 알리지 않은 ‘유골 은폐 사건’은 김현태 부단장이 이철조 선체수습본부장과 사전 논의한 뒤 이를 알리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23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기자실에서 세월호 유골 은폐 사건에 대해 이 같은 내용의 1차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수부는 김현태 부단장 등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언론에 보도된 내용 상당 부분이 사실로 밝혀졌다.

현장 책임자였던 김현태 부단장은 세월호 유골을 발견하고도 이철조 본부장과 사전 논의한 뒤 비공개 지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김 부단장은 미수습자 장례식 전날이고, 유골은 앞서 수습된 미수습자 중에 한명일 것으로 예단했다. 이후 장례식을 치르고 난 뒤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통보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

또 김 부단장은 비공개 지시 뒤 미수습자 발인·삼우제 이후에 발견 사실을 전파하려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 책임자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세월호 유골이 은폐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현장 책임자가) 17일 장례식 바로 전날이었기 때문에 유골 주인이 전에 수습되었던 몇 분 중에 한 분 일거다라고 짐작하고 예단했다고 한다“며 ”가능성이 크지 않은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미리 알려서 장례 일정에 혼선을 초래하고 고통의 시간을 더 보내게 하는 것이 현장 책임자 입장에서는 참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어 ”어제 긴급히 발표한 사안에 대해 세월호 수습을 주관하는 주무부처의 장관으로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미수습자 가족 분들과 유가족분들, 그리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장관은 또 책임자 엄중 문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우선 1차로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을 알리고 추가조사를 통해 모든 사실을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소상히 밝혀 국민들 앞에 보고 드리는 한편, 책임져야 할 사람에 대해서는 반드시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전체 수습과정을 돌아보고 미진한 부분이 없는지 철저히 재점검할 것을 지시하는 한편, 추가 유해 발견 등 어떤 상황이 현장에서 발생하더라도 결코 자의적이거나 비밀스럽게 처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김 부단장 및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7일 오전 11시30분께 세월호 선체 객실구역에서 나온 지장물에 대한 세척작업 중 유골 1점이 발견됐다. 수거된 진흙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현장수습본부는 1차 현장 감식결과 사람의 유골로 추정되는 뼈 1점을 발견하고도 닷새가 지난 21일 미수습자 가족들과 선체조사위에 알리고, 22일 국과수에 DNA 감식을 의뢰했다.

문제는 현장수습본부가 사람의 유골로 추정된다는 현장 감식결과를 통보 받고도 미수습자 가족이나 선체조사위에 알리지 않았다. 또 매일 오전, 오후 두 차례 수색상황을 전달하는 보도자료에도 해당 내용이 없었다는 점이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 같은 사실을 모른 채 지난 18일 합동추모식을 치렀다. 이 때문에 정부가 철수하기 바로 전날이라 의도적으로 숨기려 한 게 아니냐는 ‘은폐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지난 4월 세월호 인양 후 현재까지 미수습자 9명 가운데 고창석·이영숙 씨·허다윤·조은화 양 등 4명의 유해만 찾았다. 현재 남은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 박영인 학생, 양승진 교사, 권재근씨와 아들 권혁규 군 등 5명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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