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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베 ‘37년 독재’ 종식…美·英 “역사적 순간”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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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베 ‘37년 독재’ 종식…美·英 “역사적 순간” 환영

뉴시스입력 2017-11-22 01:59수정 2017-11-22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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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 하야…AP “서신 통해 사임 밝혀” 37년간 장기집권을 해 온 로버트 무가베(93) 짐바브웨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전격 사임했다. 무가베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보내는 서신을 통해 자발적으로 퇴진을 결정했으며, 순조로운 권력 이양을 허락한다고 밝혔다.

BBC와 CNN, A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제이컵 무덴다 짐바브웨 의회 의장은 이날 국영 TV로 중계된 연설을 통해 무가베 대통령이 의회에 제출한 서신을 통해 사임을 통보해왔다고 발표했다.

무가베 대통령은 이날 사임서를 통해 “나 로버트 가브리엘 무가베는 헌법 96조항에 따라 공식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한다. 이는 즉각적인 효력을 갖는 것”이라고 밝혔다.

무가베 대통령의 사임으로 헌법에 따라 다음 대통령 선거 때까지 펠레케젤라 음포코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된다. 음포코 부통령은 무가베 대통령의 부인인 그레이스의 후원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무덴다 의장은 늦어도 오는 22일까지는 새로운 지도자가 권력을 이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짐바브웨 의회는 무가베 대통령의 “즉각적인 사임”을 밝히는 편지를 전달받음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탄핵 절차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짐바브웨 의회는 이날 무가베 대통령에 대한 탄핵절차를 진행 중이었다. 이번 탄핵을 주도한 집권당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동맹 애국전선’(ZANU-PF) 소속 의원 230명은 전날 밤 의원 총회를 열고 탄핵안 가결에 필요한 찬성표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무가베 대통령은 그동안 공식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이날 오전 주간 내각 회의를 소집하기도 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무가베 대통령의 사임은 짐바브웨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압제에서 벗어난 새로운 길이 열리고 있다”며 환영했다. 메이 총리는 이어 “짐바브웨의 오랜 친구로서 영국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짐바브웨 경제를 재건토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짐바브웨 주재 미 대사관은 무가베 대통령의 퇴진을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반겼다. 미 대사관은 “짐바브웨 국민들은 그들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평화적으로 의사를 밝혔다. 이제 분명히 변화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라면서 환영했다.

세계 최고령 지도자인 무가베 대통령은 1980년 56세에 초대 총리에 오른 뒤 37년간 짐바브웨를 통치했다. 무가베는 41세 연하 부인 그레이스(52)에게 대통령직을 물려주는 ‘부부세습’을 시도했다가 탄핵 위기를 자초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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