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70대 택시기사 뺨 철썩… 막나간 만취 여중생 2명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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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사이드미러 차고 행패… 경찰, 음주 경위-판매업소 조사

18일 오전 8시 반경 충북 청주시 흥덕구 시외버스터미널 앞 택시 승강장. A 씨(75)는 택시 운전석에 앉아 손님을 기다리던 중이었다. 이때 10대 여학생 2명이 택시 앞으로 다가오더니 다짜고짜 사이드미러를 발로 찼다.

갑작스러운 봉변에 A 씨는 곧바로 택시에서 내려 “뭐하는 짓이냐”며 따졌다. 그 순간 여학생 중 한 명이 A 씨의 뺨을 후려쳤다. 이들은 또 주변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다른 택시를 발로 걷어차는 등 행패를 부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이들을 붙잡았다. 조사 결과 이들은 청주의 한 중학교 3학년 B 양(15)과 C 양(15)이었다. 검거 당시 이들은 만취 상태였다. 몸을 가누지 못하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였다.

경찰 관계자는 19일 “두 여학생 모두 술에 너무 취해 난동을 부린 이유를 제대로 조사하지 못했다. 일단 부모를 불러 신원을 확인한 뒤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만간 두 여학생을 다시 불러 술을 마신 경위와 행패를 부린 이유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들에게 술을 판매한 업소도 확인해 업주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택시기사#여중생#만취#폭행#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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