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함 또 충돌사고… 체면 구긴 美해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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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중 日 민간 예인선과 부딪쳐… 7함대 올해만 5번째 사고

18일 일본 민간 예인선과 충돌한 미 해군 7함대 이지스함 벤폴드. 미 해군 7함대 홈페이지 화면 캡처
18일 일본 민간 예인선과 충돌한 미 해군 7함대 이지스함 벤폴드. 미 해군 7함대 홈페이지 화면 캡처
서태평양을 관할하는 미 해군 7함대의 최신예 이지스함이 훈련 도중 일본 민간 예인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 7함대 소속 함정이 사고에 휘말린 것은 올해만 5번째다.

19일 7함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지스함 벤폴드는 전날 사가미(相模)만에서 예인 훈련을 하다 일본 민간 예인선과 충돌했다. 함대 측은 “예인선이 추진력을 잃고 벤폴드와 부딪쳤다”며 “경미한 사고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당시의 상황과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2년 전 배치된 최신예 이지스함 벤폴드에는 다행히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부딪친 예인선은 다른 배의 도움을 받아 7함대의 모항이기도 한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항구로 돌아왔다. 함대 측은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피해 조사를 마무리할 때까지 벤폴드는 해상에서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7함대 소속 이지스함은 세계 곳곳에서 사고를 냈다. 수백 개의 목표를 동시에 탐지하는 고성능 레이더를 갖추고도 정작 가까이 다가오는 배는 피하지 못한 것이다.

이지스함인 피츠제럴드는 6월 일본 인근 바다에서 필리핀 컨테이너선과 충돌해 승조원 7명이 사망했다. 8월에는 존 S 매케인함이 싱가포르 인근 믈라카해협에서 유조선과 충돌해 승조원 10명이 숨졌다. 두 배는 대북 경계 임무를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레이더가 망가져 장기간 수리 중이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이지스함#해군#충돌사고#미국#일본#민간 예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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