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중위가격 4억3485만원… 도쿄보다 1억 넘게 비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9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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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가격의 중간 값이 일본 도쿄보다 1억 원 넘게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내 집 마련에 걸리는 시간도 서울이 일본보다 5년 가까이 길었다.

19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평균 주택 중위가격은 2억2853만 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주택의 중위가격이 4억3485만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이는 일본 도쿄(3억988만 원·19일 환율 기준)보다 1억2497만 원 비싼 값이다. 서울 주택 중위가격은 미국 뉴욕(4억3736만 원)과 워싱턴(4억3285만 원)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런던(6억3800만 원)보다는 쌌다. 중위가격은 해당 도시 내 주택의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해당하는 값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평균가격보다 낮은 경우가 많다.

중위가격에 해당하는 집을 사는데 필요한 기간도 서울이 도쿄보다 길었다. 지난해 한국의 2인 이상 비농가 도시 가구 연평균 소득이 4728만 원임을 고려했을 때 서울에 중위가격 주택을 마련하려면 소득을 고스란히 9.2년을 모아야 한다. 도쿄는 이 기간이 4.7년으로 서울보다 4.5년 짧았다. 뉴욕과 워싱턴 역시 내 집 마련에 걸리는 시간이 5.7년과 4.1년으로 서울보다 짧았다. 주택 중위가격이 서울보다 2억 원 이상 비싼 런던도 상대적으로 가구 소득이 높아 주택을 마련하는데 서울보다 짧은 8.5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에서 주택 중위가격이 서울 다음으로 비싼 곳은 경기(2억5739만 원)였다. 3위와 4위는 각각 세종(2억2055만 원)과 대구(2억1730만 원)가 차지했다. 전남은 중위가격이 7931만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쌌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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