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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北병사 2차 수술로 다소 호전…아직 생명유지장치에 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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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北병사 2차 수술로 다소 호전…아직 생명유지장치에 의존”

뉴시스입력 2017-11-15 09:42수정 2017-11-1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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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수술 통해 복부 봉합…기생충 감염·분변 오염 지켜봐야
1차수술서 피 1.5ℓ 쏟아내…전체 소장 150~160㎝의 40~50㎝ 절제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하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상처를 입고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2차 수술을 받은 북한군 병사의 상태가 호전됐으나, 여전히 의식 불명이다.

1차 수술 이후 열려있던 복부는 2차 수술에서 봉합됐지만, 추가 기생충 감염·분변 오염 등을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는 15일 오후 브리핑에서 “1차 수술에서 열었던 복부를 통해 손상된 조직은 절제하고, 세척한 뒤 봉합까지 마쳤다”라며 “어느 정도 상태는 호전됐으나, 몸속에 있는 기생충과 감염을 막기 위해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처음 수술이 진행될 때부터 복강 내 분변, 기생충에 의한 오염이 매우 심한 상태여서 향후 합병증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현재 내장뿐 아니라, 골반과 양팔, 다리에 있는 총상도 심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키 170㎝, 몸무게 60㎏으로 측정된 북한군 병사는 체내에 3ℓ가량의 혈액이 있던 것으로 추정됐지만 1차 수술에서 1.5ℓ 이상의 피를 쏟아냈다.

이 교수는 “총상으로 출혈이 심해 쇼크 상태였던 시간이 길었던 만큼 일반적인 외상 환자보다 예후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병사의 소장에서는 최대 길이 27㎝에 달하는 기생충이 수십마리도 발견됐다. 성충 기생충은 손상된 부위를 뚫고 나와 변과 섞여 오염을 일으켰다.
이 교수는 “지금껏 국내 환자에서 볼 수 없는 수준의 기생충이 많이 발견됐다”라며 “현재 봉합한 상태에서 기생충 감염이 생기면 치명적인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는 소견을 내놨다.


수술팀은 1차 수술에서 북한군 병사의 손상된 소장 40~50㎝를 절제했다. 보통 성인 한국남성의 소장은 2m 이상으로, 이 병사의 소장은 150~160㎝에 불과했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앞서 몸에서 5발의 탄두가 제거됐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북한군 병사의 몸에서 제거된 탄두는 1발로 확인됐다.

이 교수는 “2차 수술을 통해 몸 안에 있는 탄두를 제거했으며, 몸속에 다른 탄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탄두에 대한 조사는 군 당국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의료진은 이날 수술 결과를 토대로 추가 수술을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총상을 입은 팔과 다리 등에 대해서는 계속 수술을 진행한다.

지난 13일 5시간30여분에 걸친 1차 수술과 이날 3시간30여분 동안 2차 수술을 받은 북한군 병사는 현재도 의식을 잃고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하고 있다.

보통 수술에 앞서 CT촬영이 이뤄지지만, 이 병사의 초기 상태가 심각해 CT촬영 없이 바로 수술이 진행됐다. 또 수술에 보통 1개 의료팀이 집도하는 것과 달리, 1차 수술에는 이국종 교수의 외상외과 의료진과 정형외과 의료진 등 2개 팀 십수명이 한 번에 참여했다.

병원은 병사의 상태를 지켜본 뒤 다음 주께 추가 브리핑을 갖기로 했다.

지난 13일 오후 3시31분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병사는 군사분계선(MDL) 남측으로 50여m 떨어진 지점에서 복부와 우측 골반 부위, 양팔, 다리 등에서 5곳 이상의 총상을 입고 우리 군에 의해 구출됐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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