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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4개월 남은 김인호 무협회장 사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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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4개월 남은 김인호 무협회장 사퇴, 이유는?

뉴시스입력 2017-10-24 16:28수정 2017-10-2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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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권 압박 때문” 공개 비판

김인호 한국무협협회 회장이 문재인 정권에서의 직·간접적인 사퇴 압력을 못이기고 임기 4개월을 남긴 채 협회 회장에 물러나는 결단을 내렸다며 현 정권을 공개 비판했다.

김 회장은 24일 오후 무역센터 트레이드타워 51층 대회의실에서 ‘기자단 간담회’를 갖고 “최근 정부가 사임을 희망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내왔고 임기 만료 이전이라도 사임을 하는 것이 협회의 원활한 기능 수행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사임을 권유한 주체가 청와대인지 산업통상자원부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무역협회 회장직은 정부의 최고 책임자가 선출한다”며 우회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사퇴 종용을 지시내렸다고 시사했다.

정부의 ‘최고책임자’로부터 무협 수장 교체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받았고, 고심 끝에 무협의 발전을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는 것이 김 회장의 주장이다.

김 회장은 역대 정부가 무협 회장 선출 과정에 있어 직·간접적으로 개입해온 점에 대해서도 강력 비판했다.

김 회장은 역대 정부가 무협 회장 선임 과정에서 정권과 코드가 맞는 인사를 추천하며 무협 회장을 수행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무협이 민법상 사단법인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순수한 민간 경제단체로 회장의 선·퇴임이 민법과 정관을 따른다는 점이 정권 차원에서 무시됐다는 주장이다.

그는 “오랜 기간 동안 역대 정부는 무협 회장의 선임 과정에서 적정 인물을 추천해왔고 이것이 실질적으로 회장 선출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이 과정에서 정부의 의사 표시는 어디까지나 비공식적이며 관행적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관행적으로 친 정부 인사를 추천했고 무협 협회 회장을 선출해야 하는 회장단, 이사회, 총회는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김 회장은 이 같은 관행을 깨뜨리기 위해 “무협 회장 선출이 시장 중심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 정부의 인사가 시장 경제에 충실하지 못한 인사를 하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것을 꼭 말로 해야 하는가”라며 “문재인 정권 뿐 만 아니라 역대정권에서 시장 중심의 인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각을 세웠다.

차기 무협 회장 선출에 대해서는 “무협에 있어서 회장의 기능과 역할, 정부와의 관계 다른 경제단체와의 차별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한국경제 전반, 산업과 기업, 무역과 통상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지식 그리고 경험과 경륜을 가진 인사가 후임 회장을 맡아 협회를 이끌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회장 선임의 법적, 제도적 책임을 지고 있는 협회의 각급 기관도 책임 의식을 가지고 충분한 자격 요건을 갖춘 인사가 후임 회장으로 선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며 “무협이 한국의 대표적인 경제단체로 본연의 기능과 역할과 사명을 다하면서 성장과 발전을 지속해 가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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