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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학, 후원금 12억 유용·부인 성매매 가담 정황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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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학, 후원금 12억 유용·부인 성매매 가담 정황 드러나

뉴스1입력 2017-10-24 09:16수정 2017-10-2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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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영학에 성매매 알선 혐의 추가
딸 이양, 범죄 책임 못 질 만큼 정신적 장애 없어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서울북부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 News1

성매매 알선, 후원금 유용 등 이영학(35)을 둘러싼 의혹의 실체가 밝혀지고 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영학이 후원금 12억여원 대부분을 다른 목적으로 사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계좌 추적을 통해 정확한 사용처를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가 희귀난치병인 거대백악종을 앓는 딸의 수술비 명목으로 받은 후원금은 12억8000여만원에 달하지만 실제 딸의 수술비로 쓰인 돈은 1억여원을 웃도는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씨는 딸 이모양(14)의 수술비를 마련하고자 지난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0년 동안 3개 계좌를 통해 후원금을 모금했고, 이양은 거대백악종 치료를 위해 8번 정도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2억8000여만원의 후원금 중 딸 이양의 수술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이씨가 다른 목적으로 사용했다고 보고 계좌분석을 통해 후원금 사용내역을 분석하고 있다.

또 경찰은 이씨가 지난 2005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기초생활수급비 명목으로 1억2000여만원을 받는 사실을 확인하고 후원금에 대한 소득신고 없이 기초생활비를 수령한 정황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씨가 고급 외제차를 구입하거나 혈통견을 사고파는 등 호화생활을 누린 의혹이 제기된 만큼 경찰은 후원금 대부분이 엉뚱한 곳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딸 이양이 치료받은 병원의 진료기록과 치료비 지급내역 등을 분석하는 동시에 구치소에 있는 이씨를 상대로 후원금 사용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씨가 부인 최모씨(32)를 성매매에 가담시킨 정황도 확인하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의 휴대전화 클라우드 계정에서 발견된 동영상에서 최씨가 남성을 대상으로 유사성행위를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딸 이모(14)양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12일 오전 서울 도봉구 북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 News1

앞서 경찰은 지난 9월5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씨의 내사 과정에서 이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발견된 성관계 동영상을 분석, 이씨의 성매매 알선 의혹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을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은 이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분석해 추가 성매수 남성을 확인하고 있다.

최씨는 지난달 1일 이씨의 의붓아버지로부터 2009년부터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했다가 닷새 만인 5일 자택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최씨의 시신에 투신과는 관련 없는 상처가 있던 점 등을 미루어 이씨가 최씨를 폭행했거나 자살을 방조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씨가 타인에 의해 추락한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또 딸 이양도 진술 과정에서 “엄마가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았고 아빠가 문을 두드렸지만 엄마가 떨어지는 ‘쿵’ 소리가 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찰은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이씨의 딸 이양을 상대로 주거환경 및 정신·심리 상태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이양은 아버지 이씨와 함께 친구 A양(14)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이양이 또래에 비해 도덕적 가치 판단능력이 미숙하고 아버지 이씨에게 의존적이고 종속적”이라면서도 “범죄에 책임을 질 수 없을 정도로 정신적 장애가 있는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의 성매매와 후원금 유용 정황을 확인하고 성매매 알선·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를 추가 적용할 방침이다. 또 부인 최씨의 죽음과 관련해서도 주변인 탐문 등을 통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SNS상 즉석만남 카페를 운영한 의혹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딸 이양의 구속영장 재신청을 위해 보강수사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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