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유학생 인종차별 폭행한 영국인 10대 2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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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21일 1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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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씨 페이스북
B 씨 페이스북
한국인 유학생을 폭행한 영국인 10대 용의자 2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영국 남부 도시 브라이턴을 관할하는 서식스경찰은 2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유학생을 폭행한 브라이턴 인근에 사는 17세와 16세 용의자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크리스 빌 경감은 "피해자가 인종을 이유로 표적이 된 만큼 이번 사건을 증오 범죄로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용의자들은 지난 15일 오후 10시 30분쯤 남부 브라이턴 중심가에서 한국인 유학생 A 씨(20)의 얼굴을 샴페인 병으로 가격해 치아 1개가 부러뜨리고 10여 개가 흔들리는 상해를 입혔다.

친구 B 씨는 A 씨가 폭행당하는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귀가하던 중 누군가 A의 머리 뒤로 와인병을 던지며 시비를 걸었다"며 "이유를 묻자 '네가 망할 동양인이니까'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 친구는 무시하고 집에 가려고 했지만, 이들은 계속해서 시비를 걸며 인종차별적 의미를 담은 표정과 언행을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영상에는 말싸움을 하던 용의자들이 갑자기 샴페인 병으로 A 씨의 얼굴을 가격하고 뒷걸음질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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