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전향 이정수 ‘평창의 꿈’ 좌절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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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대표선발전서 탈락하자… 남자 1500m서 올림픽 티켓 도전
종목별 대회 10위… 월드컵 출전 실패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해 2018 평창 겨울올림픽 티켓에 도전했던 이정수(28·사진)의 꿈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2관왕 이정수는 20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SK텔레콤배 제52회 전국 남녀 종목별 스피드 선수권대회 남자 1500m에서 1분52초10을 기록했다. 출전 선수 19명 가운데 10위에 그친 이정수는 상위 3명에게 주어지는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4차 대회 출전권을 따는 데 실패했다. 월드컵 1∼4차 대회는 평창 올림픽 예선전을 겸한다.

2월 열린 삿포로 아시아경기까지 쇼트트랙 선수였던 이정수는 4월에 열린 2017∼2018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 2차 선발전에서 후배들에게 밀려 대표에 선발되지 않았다. 평창 올림픽만 바라보며 선수생활을 연장해왔던 이정수는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해 다시 한 번 올림픽 출전을 노렸지만 후배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 종목 1위는 남자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이 차지했다. 1분49초07로 결승선을 통과해 모태범(대한항공)이 갖고 있던 대회기록(1분49초54)을 갈아 치운 이승훈은 1500m, 5000m, 1만 m, 팀 추월, 매스스타트 등 5개 종목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여자 1500m 준우승을 차지한 김보름(강원도청)도 이승훈과 마찬가지로 같은 5개 종목 국가대표로 뽑혔다.

‘빙속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는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8초23의 기록으로 1차 레이스에 이어 다시 한 번 1위에 올랐다.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는 김태윤(서울시청)이 35초34로 우승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이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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