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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네이버와 성남시의 수상한 40억 원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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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네이버와 성남시의 수상한 40억 원 거래

동아일보입력 2017-10-21 00:00수정 2017-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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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기업 네이버가 저소득층 빚 탕감 운동을 벌이는 사단법인 ‘희망살림’에 법인회비 명목으로 낸 40억 원 중 39억 원이 경기 성남시의 프로축구단 성남FC에 쓰였다고 한다.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은 19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희망살림이 원래 목적인 저소득층 부실채권 매입에는 1억4000만 원만 썼다”며 나머지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구단주인 성남FC 유니폼의 로고 광고비로 집행했다고 주장했다.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가 지역축구단인 성남FC를 직접 후원했다면 문제 삼을 이유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단법인이 중간에서 창구 역할을 하는 일은 보기 드물다. 이재명 시장은 2015년 5월 네이버 희망살림 등과 ‘빚 탕감 프로젝트 협약식’을 갖고 관련 내용을 모두 공개했다고 하지만 당초 사업 취지보다는 홍보에 대부분 돈을 쓴 본말전도(本末顚倒)식 예산 집행이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축구팀을 유니세프가 후원한 것을 본뜬 것”이라는 성남시 해명도 납득하기 어렵다. 2006년부터 유니폼에 유니세프 로고를 단 FC바르셀로나는 그 대가로 유니세프에서 돈을 받은 게 아니라 해마다 150만 유로(약 20억 원)를 유니세프에 후원금으로 주고 있다.

네이버는 2015년 6월부터 2016년 9월까지 10억 원씩 4차례 총 40억 원을 희망살림 계좌로 입금했다. 마지막 입금이 지난해 9월로 성남시가 지하 7층, 지상 8층짜리 네이버 제2사옥의 건축허가를 내준 때다.

성남시의회는 실적 부진과 구단 운영의 불투명성을 이유로 내년도 성남FC 운영비를 30억 원 삭감했다. 지자체와 기업, 시민단체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성남FC 지원 과정에 정경유착이나 법 위반 문제는 없는지 철저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
#네이버#희망살림#성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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