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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제재 이렇게 혹독할 줄은…北엘리트층 “배급 끊기고 가스통 밥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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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제재 이렇게 혹독할 줄은…北엘리트층 “배급 끊기고 가스통 밥지어”

뉴스1입력 2017-10-20 18:23수정 2017-10-2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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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잇단 '민생행보' 홍보 사진. 김정은이 최근 설비 현대화 공사를 마친 신발공장을 방문했다고 노동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7.10.19/뉴스1

국제사회 대북제재가 특히 북한의 ‘핵심계층’에 타격이 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RFA)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등 제재 여파로 인해 김정은 정권으로부터 특별배급을 받아오던 평양 거주민과 간부들까지도 크게 고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RFA는 얼마 전 북한으로 귀국했다가 중국에 다시 나온 한 외화벌이 간부를 인용해 김정은 정권의 특별배급이 대부분 끊긴 평양 내 사정을 설명했다.

이 간부는 “지금까지 평양 시민들은 ‘식량판매소’를 통해 배급을 받을 수 있었는데 (제재 이후) 배급단위가 공장기업소로 바뀌었다”면서 이에 따라 평양 거주민에 대한 배급이 사실상 거의 끊긴 실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평양에 있는 공장 70% 이상이 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산을 해내지 못하는 공장은 종업원들에게 배급을 주지 못한다.

북한은 오랜 기간 주민들의 식량난에 대해 실질적 대책을 내놓지 않은 채 정권의 재정을 공고히 하는 데에만 집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배급 제도는 1990년대 사실상 붕괴됐고 평양과 일부 도시의 고위 간부들에게만 제공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그동안 배급에 의지해 살던 평양시 주민들은 그야말로 충격을 받은 상태”라면서 “유엔의 대북제재 영향이 적지않을 것으로 짐작은 했지만 이렇게 혹독할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이 간부는 또 “평양의 ‘식량판매소’들도 당, 사법기관, 군수기관과 과학교육기관, 보건기관 간부들에게만 배급을 주고 있다”며 “그 외 행정부문과 사회보장 대상자들, 연로보장 대상자들에겐 배급을 주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북한군에 대한 지원도 끊기거나 많이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삼지연군에 주둔하는 호위총국 병사들이 몇 달째 분유를 못 먹고 있다”며 “호위사령부 병사들에겐 저녁마다 국제사회가 지원한 분유가 공급됐는데 이제는 분유 지원마저 끊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여름부터 군 지휘관들도 대대장급 이상만 가족들의 배급이 나오고 중대장 이하 지휘관들은 본인에 한해서만 배급을 주고 있다”며 “대북제재의 여파로 그동안 여유 있게 배급을 타 먹던 계층들이 유난히 큰 고생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북제재를 제일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공짜로 배급을 타 먹던 간부들”이라며 “자체로 농사를 짓고 장사로 살아온 사람들은 경제제재로 인해 배급계층(간부층)들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며 오히려 속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유엔의 석유제품 수출 제한으로 인해 연료난도 현실화한 것으로 보인다.

방송에 평양 내 배급 상황을 전달한 외화벌이 간부는 겨울철 난방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도 털어놨다.

이 간부는 북한이 올 4월 완공한 평양시 ‘여명거리’ 아파트의 경우 난방을 보장한다던 애초의 선전과 달리 평양화력발전소의 폐열을 이용해 난방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이는 겨울 난방을 제대로 보장할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명거리는 석유나 전기공급이 되지 않아 집마다 가스통을 들여놓고 밥을 지어 먹는다”며 “가스통 폭발사고를 막을 안전 대책이나 기초적인 안전 검사도 없어 자칫 큰 사고로 번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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