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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사령관 “북핵과 미사일, 재앙 조리법…상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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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사령관 “북핵과 미사일, 재앙 조리법…상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해야”

뉴욕=박용 특파원 입력 2017-10-18 15:37수정 2017-10-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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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 동아일보 DB
다음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이 군사 옵션을 거론하며 북한과 중국을 압박했다. 태평양사령부는 최근 북한의 추가 도발을 대비해 한반도에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호 등 핵심 전략 자산을 전개하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뉴스에 따르면 해리스 사령관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소(IISS) 주최 행사 연설을 통해 “많은 사람이 북한에 대한 군사 옵션을 상상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해왔다. 나는 그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어 “변덕스러운 지도자 김정은의 손에 핵탄두와 미사일이 들어가면 ‘재앙으로 가는 조리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고 중국과 북한을 견제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태평양 사령부의 수장인 해리스 사령관은 “외교적 해법에 우선순위가 있다”면서도 대북 군사 옵션에 대한 만반의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는 걸 숨기지 않았다.


북핵 위협을 막기 위해 중국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북한 위기에 대한 외교적 경제적 평화적 해법을 희망한다면 그 길은 베이징을 거쳐 가야 한다”며 “중국도 지금 이를 안다”고 말했다. 중국이 대북 제재와 압박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그는 ‘북한 붕괴에 대한 중국을 걱정을 덜어주려면 비무장지대를 중국 국경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청중의 제안에 “좋은 아이디어(a good one)”라고 평가했다. 이어 “나는 그런 생각을 옹호할 자리에 있는 사람이 아니지만 현재는 모든 아이디어들이 장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에 우호적인 통일 한반도와 국경에 배치된 미군을 두려워한다. 핵전쟁이나 어떤 형태의 전쟁이야말로 더 나쁜 상황이 될 것이라는 걸 중국이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사령관의 이날 연설은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를 순방하기 위한 계획을 공개한 상황에서 나왔다. 김인룡 유엔 주재 북한 차석대사는 16일 유엔 군축회의 석상에서 “한반도 정세는 일촉즉발의 상황에 와 있다”며 “핵전쟁이 언제라도 터질 수 있다”고 위협해 긴장을 고조시켰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캐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김인룡 북 차석대사의 발언을 언급하며 “북한이야말로 불법적인 핵무기 개발 등 말과 행동으로 미국뿐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안보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외교는 가장 우선하는 접근법이며 그걸 포기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북한은 대화에 관심이나 의지를 갖고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실험을 중단하는 것이 (북한과 대화의) 훌륭한 시작이 될 것”이라며 “(외교적 옵션이 실패했을 때)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가용한 (군사) 옵션들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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