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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전자담배에도 ‘흡연 경고그림’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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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전자담배에도 ‘흡연 경고그림’ 추진

김윤종기자 입력 2017-10-18 03:00수정 2017-10-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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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이제는 OUT!]복지부 “10월 말 경고그림委서 논의”
‘궐련형’ 기존경고문구 수위 약해 폐암환자 사진 등 부착 가능성
일반담배 경고그림도 더 커질듯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 일반담배와 유사한 ‘경고그림’이 들어가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기존 담배의 경고그림이 지금보다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내년에 시중에 팔릴 담뱃갑에 들어갈 새로운 경고그림을 결정하는 ‘경고그림위원회’가 이르면 이달 말 열릴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 위원회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경고그림 부착 여부 △새롭게 교체 및 추가할 경고그림 △경고그림 크기 확대 등을 논의하게 된다. 위원회 결정을 정부가 확정하면 내년 시중에 판매되는 담뱃갑 모습이 달라지게 된다. 현재 담뱃갑에는 폐암과 후두암 구강암 환자 모습 등 흡연 폐해를 담은 경고그림 10종이 실려 있다.

최대 관심은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경고그림을 넣느냐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액체 니코틴을 사용하는 기존 전자담배와 달리 전자기기로 담뱃잎 고형물을 쪄서 증기를 피우는 방식이다. ‘아이코스’(필립모리스)가 6월 국내에 처음 출시해 큰 인기를 모았다. 최근 여야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세금을 일반 담배의 90%까지 높이기로 잠정 합의했다.

현재 아이코스 기기에 넣는 알맹이, 즉 전용담배 ‘히츠’의 포장에는 ‘주사기 그림’과 함께 ‘중독위험’ ‘전자담배는 니코틴 중독을 일으킵니다’ 등의 경고문구가 새겨져 있다. 하지만 아이코스 등도 엄연한 담배인 만큼 경고 수위가 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반 담배에 비해 확연히 거부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성규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겸임교수는 “약한 경고그림으로 자칫 궐련형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며 “담배는 그 형태가 어떻든 질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스위스 베른대 연구팀은 아이코스 증기에서 살충제 원료인 아세나프텐이 일반 담배의 3배 수준으로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 때문에 아이코스 등에도 일반담배와 유사한 경고그림을 붙이도록 위원회가 결정할 가능성이 큰 상태다. 복지부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도 해롭다는 인식을 주기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또 일반 담뱃갑의 경고그림 크기를 확대하는 방안이 위원회에서 논의된다. 현재 우리나라 담뱃갑 경고그림의 크기는 담뱃갑 면적의 50%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담배규제기본협약(FTCT) 가입국을 대상으로 정한 경고그림 최소 면적에 불과하다. 이탈리아나 오스트리아 등 대다수 유럽연합(EU) 회원국은 경고그림 크기가 담뱃갑의 65% 이상에 달한다. 인도나 태국, 호주는 80%가 넘는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 선필호 금연기획팀장은 “면적이 커질수록 금연 효과도 커진다는 사실이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며 “경고그림만 키워도 국내흡연율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아이코스#담배#전자담배#궐련형#경고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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