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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념재단 “전두환 회고록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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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념재단 “전두환 회고록 법적 대응”

이형주 기자 입력 2017-10-18 03:00수정 2017-10-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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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념재단이 검은 덧칠로 부분 삭제돼 재출간된 전두환 전 대통령 회고록에 대해 법적 대응을 본격화하고 있다.

5·18기념재단과 광주지방변호사회 등은 17일 모임을 갖고 전 전 대통령의 회고록 재출간과 관련한 법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박정희 대통령 서거, 12·12쿠데타, 5·18민주화운동, 최규하 대통령 하야 등을 다룬 회고록 1권과 백담사 생활, 1997년 반란과 내란목적살인 등 혐의로 대법원 무기징역 선고 등을 적은 회고록 3권의 5·18 관련 내용 상당 부분이 허위인 것으로 판단했다.

광주지방변호사회 관계자는 “회고록 출판·배포 금지를 위한 2차 소송 범위를 정하기 위해 논의를 했다”며 “2차 소송 범위가 정해지면 5·18 연구자들과 협의해 한 달 내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4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을 폭동으로 규정하고 자신을 ‘광주사태 치유를 위한 씻김굿의 제물’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법원은 8월 5·18을 왜곡한 내용을 담은 회고록 출판·배포를 금지해 달라는 5·18기념재단 등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기존 회고록은 유통이 중단됐다.

전 전 대통령 측은 회고록 총 3권 가운데 법원으로부터 출판·배포 금지 명령을 받은 1권에서 문제가 된 33곳을 삭제해 13일 재출간했다. 책 중간 중간 검은 덧칠로 삭제된 부분에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의한 삭제라는 설명 등을 붙였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회고록 1권 33곳에 검은 덧칠을 했지만 앞뒤 문장은 왜곡 내용이 그대로 적혀 있다”며 “진실을 왜곡해 또 죄를 짓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5·18기념재단은 18일부터 이틀 동안 옛 광주교도소에서 5·18암매장 추정 장소 발굴조사를 위한 현장답사를 진행한다. 현장답사에는 고고학 전문가, 매장지 추정 장소를 제보한 5·18 당시 교도소 수감자와 교도관, 주둔했던 3공수여단 부대원, 교도소 부지를 관리하는 법무부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암매장 발굴 조사는 2002년, 2006년, 2008년에 이어 네 번째다. 5·18기념재단은 광주 제2수원지 인근과 광주∼화순 간 너릿재 인근 등 다른 암매장 추정 장소도 조사할 예정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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