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선·후배끼리 양주병으로 머리 치고 귀 물어뜯어…30년 절친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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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17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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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조직원 2명이 주점에서 흉기를 휘두르고 귀를 물어뜯는 등의 난투극이 벌어졌다.

전북 남원경찰서는 이모 씨(45)와 유모 씨(46)를 특수상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둘은 서로 다른 조직에 몸담고 있었지만 중학생 때부터 알고 지내는 등 30년 간 알고지낸 친분이 두터운 선·후배 관계였다. 지난달 1일 이 씨는 유 씨가 운영하는 주점에서 양주를 마셨다. 평소 유 씨에게 서운한 감정이 있었던 이 씨는 웨이터에게 유 씨가 있는 룸을 물어 들어갔고 둘은 평소 서운했던 일을 이야기했다.

그러다 선배 유 씨는 이 씨에게 손찌검을 했다. 이에 화난 이 씨는 양주병으로 유 씨의 머리를 내리쳐 피가 흘렀다. 흥분한 유 씨도 이 씨의 귀를 물어뜯어 피가 났다.

이후 이 씨는 인근 주점의 주방에서 칼을 가져와 유 씨를 향해 휘둘렀지만 신체를 훼손하진 않았다. 이후 칼을 바닥으로 떨어뜨리고 주먹싸움을 하던 중 경찰이 출동해 둘을 떼어내고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은 증거자료를 수집하고 조사를 벌여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돼 기각됐다.

김가영 동아닷컴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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