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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될 수 있어”…父 살해하려한 조현병 20대 징역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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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될 수 있어”…父 살해하려한 조현병 20대 징역 2년

뉴스1입력 2017-09-26 15:56수정 2017-09-2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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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부터 정신병원에 가자는 말을 듣고 격분해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20대 조현양상장애 환자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제13형사부(재판장 박태일)는 지난 14일 이 같은 혐의(존속살해미수)로 기소된 A씨(29)에게 징역 2년과 치료감호를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21일 오후 7시20분께 대전 중구의 자택에서 부모로부터 정신병원에 가자는 말을 듣게 되자 “아버지가 친아버지가 아닌 이상한 사람이다, 아버지를 죽여야 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아버지 B씨(63)의 뒤로 다가가 목덜미를 흉기로 찌르는 등 살해하려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A씨는 같은날 오전 8시께 자택에서 부엌칼을 바닥에 놓고 자신의 부모에게 “진짜 다 죽자, 사는 게 힘들다”고 말한 뒤 부모로부터 정신병원에 가자는 말을 듣게 됐으며 범행 당시 B씨가 “이러다 아빠 진짜 ○○ 된다, 119에 신고하라”고 다그치자 두려운 생각에 범행을 멈추고 119에 신고한 뒤 자수했다.

재판부는 “A씨가 범행 당시에도 B씨를 공격해야 한다는 환청이 들리는 등 정신분열형장애(조현양상장애)의 증상으로 인해 사물변별능력과 의사결정능력이 미약한 상태였다”며 “이 같은 증상이 범행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해를 입힌 위치와 정도 등에 비춰볼 때 B씨가 생명을 잃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범행 직후 119에 신고해 B씨가 병원으로 호송되도록 한 점과 경찰에 자수한 점, A씨의 어머니가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께부터 주변인들로부터 도청을 당한다고 생각하는 등 환청, 피해망상의 증상을 앓아왔으며 범행 뒤 유치장에서 자신의 팔을 깨물거나 손으로 치아를 뽑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였다.


범행 뒤인 6월23일에는 C병원에서 조현병양상장애로 판명받았다.
(대전·충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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