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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한반도,6·25 이래 최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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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한반도,6·25 이래 최대 위기”

뉴스1입력 2017-09-26 11:45수정 2017-09-2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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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문제 특별대담 기조연설…“북한 유례없는 핵공격 위협에 미국이 강경 대응”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 북핵위기 관련 특별대담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7.9.26/뉴스1 © News1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현재 상황을 6·25 전쟁 이후 가장 위험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북한이 사상 유례 없이 미국에 핵무기로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것이 이런 위기를 부채질했다고 분석했다.

반 전 총장은 26일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북핵문제 어떻게 풀어야 하나: 전망과 해법’ 특별대담 기조연설에서 “10년 동안 UN 사무총장을 했지만 이렇게 북핵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위험한 수준까지 도달한 적은 없었다”며 “6·25 이래 한반도에 여러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가장 위험한 때가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반 전 총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열린 UN 총회에서 북한에 대해 ‘완전 파괴(totally destroy)’를 언급한데 대해 “(인류 역사상)핵무기가 개발된 이래 북한은 처음으로 미국에 핵무기를 쓰겠다고 위협했다”며 그 배경을 분석했다.

반 전 총장은 “과거 미국과 소련이 핵무기를 각각 1만개 이상 보유하고 있었던 냉전 시대에도 소련이 미국을 향해 핵을 쏘겠다고 밝힌 적은 없었다”며 “그동안 러시아, 미국, 프랑스, 중국 등 그 어떤 나라도 핵을 사용하겠다고 감히 말을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국제 사회의 대처가 어느 때보다도 빠르고 강력하게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반 전 총장은 “이번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8일 만에 채택됐다”며 “이전 4, 5차 핵실험 때는 한달반에서 두달반가량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까지 안보리가 채택한 제재안 중 가장 강력한 제재안”이라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이렇게 기업활동이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국민들이 평소와 같이 경제활동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북핵문제가 지금 ‘전쟁으로 가느냐 마느냐’의 최고 위기지만 한국 대외신인도가 유지되는건 천만다행이라 생각한다”며 “(이런 상황에) 영향 받지 말고 경제 일선에 나가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제 위기가 닥칠 뻔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과거에도 여러 위기 순간을 극복해왔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 전 총장은 “지난 2003년 지금만큼은 아니지만 한국 경제에 큰 위기가 올 뻔했다”며 “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를 탈퇴하면서 국제 문제가 돼 한국 경제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떨어질 위기였다는 것이다. 북한은 2003년 1월 NPT를 탈퇴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은 “당시 경제 부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상황을 보고했고 노 대통령이 제게 외교적으로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지시했다”며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당시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등과 미국으로 건너가 무디스, 스탠더드앤푸어스(S&P) 등 신용평가사,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금융기관을 설득해 신용등급 하락을 막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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