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앞 전면파업 선언한 KTX 승무원 노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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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협상 결렬로 29, 30일 이틀간… 코레일측 “철도운영엔 큰 지장없어”

KTX 승무원들이 29, 30일 이틀간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KTX 승무원의 파업은 비정규직의 직접고용 문제를 놓고 다퉜던 2006년 이후 11년 만이다.

KTX 승무원 400여 명이 소속된 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관광개발지부는 사측과의 임금협상이 결렬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코레일의 승무원을 직접 고용하고 관리하는 자회사다.

철도노조는 그동안 코레일관광개발을 상대로 기획재정부의 ‘2017년도 공기업 준정부기관 예산편성지침’을 근거로 △5% 임금 인상 △승무원이 지사장의 평가에 따라 차등해서 월급을 받는 능력가감급제의 폐지 △사무직과 임금 차별 철폐 △판매승무원의 고용 보장 △직장 내 성희롱 근절 등 5가지를 요구했다. 특히 노조는 능력가감급제를 위한 승무원 평가의 객관성에 문제가 있고, 이 제도가 임금 통제 수단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이 같은 노조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임금 인상의 경우 모회사인 코레일이 2017년 위탁인건비를 1.2%밖에 인상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레일관광개발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도 당장 철도 운영에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철도 운행을 담당하는 인력이 아니기 때문이다. 왕연대 코레일관광개발 경영본부장은 “노조원들이 파업을 해도 비노조원들이 공백을 메울 것이기 때문에 운영에는 큰 지장이 없다”며 “노조원들과 적극적으로 대화를 시도해 입장 차이를 좁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임금협상#ktx#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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